문화재청-道, 최근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 결정
시민단체 "고양이 반출 중단 촉구"
"뿔쇠오리 개체 수 감소, 다양한 요인이 원인"
최근 문화재청과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마라도에 서식하는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길고양이의 외부 반출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오늘(20일) "뿔쇠오리를 비롯한 야생 생물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적극 동의하지만, 고양이가 뿔쇠오리의 개체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못한 채 반출이 강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출 후 고양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고, 뿔쇠오리 개체 수 감소에는 쥐와 조류, 환경오염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마라도 길고양이의 보호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내일(2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마라도에는 길고양이 1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개체 수가 늘면서 뿔쇠오리가 고양이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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