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2일) 마라도에서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들.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이 결정되면서 입양 등 사후관리에 대해 문화재청이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문화재청은 매년 3월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가 번식을 위해 마라도를 찾는데 길고양이가 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최근 반출을 결정했습니다.
마라도 길고양이는 10여 년 전 주민들이 쥐를 잡으려고 섬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뿔쇠오리 등 야생 조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판단입니다.

오늘(22일) 마라도에서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들.
하지만 동물권단체는 “구체적인 대책 없이 길고양이를 반출하면 모두 몰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또 길고양이 대부분 중성화 수술을 마쳐 번식 우려는 없다고 동물권단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라도에 남은 길고양이는 70여 마리 정도입니다.
이처럼 길고양이 반출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문화재청이 어떤 구체적인 사후관리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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