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공식 사과 이후 3년 만인 지난 2006년에 열렸던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한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사과한 지 20년이 지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처음으로 4·3추념식이 열리게 됐습니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4‧3 75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4‧3의 진실을 밝혀온 노무현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4‧3 추념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 이후 발간된 4‧3 관련 서적을 묘역에 헌정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날 헌정되는 서적은 젊은 시절 경찰의 총에 턱을 잃고 고통스럽게 살다간 여성의 삶을 어린이 책으로 엮은 『무명천할머니(정란희)』, 4·3의 진실을 밝혀 온 과정을 기록화한 『4·3의 진실을 찾아서(양조훈)』,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줄기로 4·3의 역사를 작품화 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이수진, 이하진, 박진우 공저)』, 제주자치도교육청의 노력으로 변화한 중등역사교과서 개정판 등입니다.
이와 함께 유족회 및 제주자치도 관계자의 편지 낭독, 작가와의 만남, '제주4‧3과 여순 10.19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추념 행사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주 노무현재단, 보리아트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제주4‧3희생자유가족, 여순10.19유가족, 대전 산내 골령골 희생자유가족, 경산 코발트 희생자유가족, 10월항쟁 유가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유가족들이 함께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년 전인 지난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희생자 유족 등 제주도민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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