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실업급여 14만 4,000명 신청.. 전년 대비 1만 명↑
10개월 만에 지급액 1조 원 웃돌아 "불경기 반영"
외국인 노동자 10만 명 가입.. 고용보험 의무화 영향
청년 가입 7개월째 '내리막'.. 인구·취업자 감소 탓
고용 한파에 경기 불황이 맞물리면서,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벗어나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경우가 한 달 만에 1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는데 외국인 비중이 크고, 오히려 내국인 가입자는 줄었습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0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업 상태에서 구직급여를 받는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라, 고용지표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년층 타격이 특히 심각합니다.
만 15~29세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만 명 이상 줄었고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 감소만 아니라 취업자까지 줄어 심각성을 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구직급여 신규 신청 늘어.."코로나19 시기 수준 회귀"
오늘(10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만1000명(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으로, 실업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통상 실업급여로 불립니다.
고용부의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제외됩니다.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했다는 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에서 이탈했다는걸 의미합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경우는 2021년(14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와 5,000명 정도 차이를 보이는 정도입니다.
■ 방역 인력, 건설 일용직 등 늘어.. 지급액 1조 원 넘어서
산업별로 교육서비스업이 3,000명으로 신청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마찬가지 건설업(3,000명)과 제조업(2,000명)에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고용부는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학교가 개학하면서 방역 인력이 크게 축소되면서 관련 근로자들의 신청수가 많았다"며 "건설업의 경우 일용직 가입자를 포함하면서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2022년 5월(1조 150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었습니다.
전체 지급액이 1조 333억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297억 원(3.0%) 늘었습니다.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135만 원으로 0.5% 증가했습니다.
연말 계약 종료 영향으로 지난 1월과 2월 신규 신청자 수가 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이 미친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외국인 가입·비중 늘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1,500만 7,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6만 9,000명(2.5%) 늘었습니다.
산업별로 제조업 10만 명으로 가장 많이 늘고 보건복지(9만 4,000명), 숙박음식(4만 8,000명) 등 순입니다.
이같은 증가세는 외국인 가입자에서 찾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비전문취업(E9) 비자와 조선족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 받은 외국인 15만 4,000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해 지난해 3월보다도 10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달 2월보다도 2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을 뺀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6만 9,0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증가 폭은 오히려 둔화 양상일 정도입니다.
이들 고용허가제로 유입된 외국인의 90%가 제조업에 종사했습니다.
■ 20대, 고용보험 가입 2만 6,000명 줄어.. 7개월째 감소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만 6,000명 감소한 246만 1,000명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나머지 연령대는 1년 전보다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60세 이상(22만 2,000명), 50대(10만 1,000명, 30대(4만 8,000명), 40대(2만 4,000명) 순입니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9,000명 줄어든 것으로 시작으로 10월 1만 7,000명, 11월 2만 9,000명, 그리고 12월 3만 명 등 지속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올들어서는 지난 1월 4만 명, 2월 3만 명 등으로 줄었습니다.
관련해 고용부는 인구 변화 역시도 청년층 고용보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재 만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인구 감소와 함께 취업자 역시도 동시에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수 있다. 일자리 부족에 이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노동력 부족 사태까지 촉발되는 상황"이라면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업종별 수급 대책을 서둘러야할 시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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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14만 4,000명 신청.. 전년 대비 1만 명↑
10개월 만에 지급액 1조 원 웃돌아 "불경기 반영"
외국인 노동자 10만 명 가입.. 고용보험 의무화 영향
청년 가입 7개월째 '내리막'.. 인구·취업자 감소 탓

고용 한파에 경기 불황이 맞물리면서,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벗어나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경우가 한 달 만에 1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는데 외국인 비중이 크고, 오히려 내국인 가입자는 줄었습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0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업 상태에서 구직급여를 받는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라, 고용지표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년층 타격이 특히 심각합니다.
만 15~29세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만 명 이상 줄었고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 감소만 아니라 취업자까지 줄어 심각성을 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구직급여 신규 신청 늘어.."코로나19 시기 수준 회귀"
오늘(10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만1000명(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으로, 실업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통상 실업급여로 불립니다.
고용부의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제외됩니다.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했다는 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에서 이탈했다는걸 의미합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경우는 2021년(14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와 5,000명 정도 차이를 보이는 정도입니다.

■ 방역 인력, 건설 일용직 등 늘어.. 지급액 1조 원 넘어서
산업별로 교육서비스업이 3,000명으로 신청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마찬가지 건설업(3,000명)과 제조업(2,000명)에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고용부는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학교가 개학하면서 방역 인력이 크게 축소되면서 관련 근로자들의 신청수가 많았다"며 "건설업의 경우 일용직 가입자를 포함하면서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2022년 5월(1조 150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었습니다.
전체 지급액이 1조 333억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297억 원(3.0%) 늘었습니다.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135만 원으로 0.5% 증가했습니다.
연말 계약 종료 영향으로 지난 1월과 2월 신규 신청자 수가 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이 미친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외국인 가입·비중 늘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1,500만 7,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6만 9,000명(2.5%) 늘었습니다.
산업별로 제조업 10만 명으로 가장 많이 늘고 보건복지(9만 4,000명), 숙박음식(4만 8,000명) 등 순입니다.
이같은 증가세는 외국인 가입자에서 찾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비전문취업(E9) 비자와 조선족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 받은 외국인 15만 4,000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해 지난해 3월보다도 10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달 2월보다도 2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을 뺀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6만 9,0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증가 폭은 오히려 둔화 양상일 정도입니다.
이들 고용허가제로 유입된 외국인의 90%가 제조업에 종사했습니다.

■ 20대, 고용보험 가입 2만 6,000명 줄어.. 7개월째 감소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만 6,000명 감소한 246만 1,000명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나머지 연령대는 1년 전보다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60세 이상(22만 2,000명), 50대(10만 1,000명, 30대(4만 8,000명), 40대(2만 4,000명) 순입니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9,000명 줄어든 것으로 시작으로 10월 1만 7,000명, 11월 2만 9,000명, 그리고 12월 3만 명 등 지속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올들어서는 지난 1월 4만 명, 2월 3만 명 등으로 줄었습니다.
관련해 고용부는 인구 변화 역시도 청년층 고용보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재 만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인구 감소와 함께 취업자 역시도 동시에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수 있다. 일자리 부족에 이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노동력 부족 사태까지 촉발되는 상황"이라면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업종별 수급 대책을 서둘러야할 시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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