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 추석 앞두고 부정식품 유통행위 무더기 적발
배달앱 상위 랭크 맛집과 SNS 유명 음식점에서 식재료 원산지를 속이고 유통기한을 어기는 등의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심으로 식자재 원산지 표시, 부정식품 유통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총 10건을 적발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은 모두 10곳으로 이 가운데에는 배달앱 상위 순위 맛집 2곳과 SNS상 알려진 유명 맛집 4곳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반 사항은 원산지 표시위반이 9건(거짓표시 5건·미표시 4건), 식품위생법 위반 1건(유통기한 경과식품 보관·진열)이었습니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배달앱 상위에 이름을 올린 A음식점은 외국산 양파를 국내산으로 속였고, B음식점은 말레이시아, 헝가리에서 제조한 냉동 치즈스틱 국내산으로 배달앱에 둔갑시켜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NS에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누렸던 맛집들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해물라면을 판매하는 C음식점은 외국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사용하다가 적발됐고, 갈치조림을 판매하는 D음식점은 중국산 고추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외 E음식점은 갈치조림, 갈치구이 등의 음식을 판매하면서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고, 고등어 요리를 판매하는 F음식점은 돼기고기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한 배달형 공유주방 업체에선 유통기한이 4~6개월 정도 지난 데리야끼 소스와 발사믹 소스, 초밥 소스 등을 보관·사용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해당 공유주방은 다수의 배달음식점들이 음식을 만들었던 공간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상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앞으로도 누리소통망(SNS)과 배달앱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거짓표시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1,0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또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유통(소비)기한 경과 식품 진열·보관·판매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