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공식 사과 이후 3년 만인 지난 2006년에 열렸던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한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20주년이 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4·3의 해결을 위해 내디뎠던 발걸음을 따라 걷는 4·3유적지 답사 등 행사가 제주에서 열립니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29일과 30일 제주도 일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4?3 사과 20주년 및 제주4?3항쟁 7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와 현장답사를 진행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전국 노무현재단 회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4·3현장 답사는 29일엔 제주4·3평화공원과 '북촌대학살'의 참상이 벌어졌던 북촌 너븐숭이, 30일엔 송악산,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백조일손지묘, 무등이왓, 안덕충혼묘지 등 4·3과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핍박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섯알오름 학살지와 백조일손지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처음으로 4·3의 현장을 방문한 곳입니다. 또 영화 <지슬>의 배경인 무등이왓 역시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방문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관련 학술토론회도 열립니다.
29일 오후 1시 30분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 이후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기조강연은 4·3 관련 대표적 문학 작품인 <순이삼촌>을 집필한 현기영 작가가 맡습니다. 이어 정연순 민변 전 회장을 좌장으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인 이상희 변호사,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 법률자문단을 맡았던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전원 교수, 이상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이 참여하는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됩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자치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년 전인 지난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희생자 유족 등 제주도민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이를 기념해 올해 4월 1일엔 노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서도 처음으로 4·3추념식이 열린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트럼프는 통화했다, 한국은 기다렸다”.. G2 외교전 속 이재명 정부의 침묵 리스크
- ∙︎ “축하도 통화도 없다”.. 트럼프의 침묵, 이재명 외교에 경고 날렸다
- ∙︎ “드루킹 넘고, 권력 복귀”.. 李정부, 김경수로 ‘친문 포섭’ 시동
- ∙︎ [자막뉴스] 걷잡을 수 없는 제주 바다 환경 변화.. 대응은 '미적미적'
- ∙︎ 李 대통령 "막을 수 있는 사고 발생시 책임 물을 것"
- ∙︎ 이준석 "TV토론 발언, 되돌아간다면 안 할 것".. 제명 청원은 하루 만에 11만 명↑
- ∙︎ “104번 등장한 그 이름”.. 대법 유죄 확정에 다시 떠오른 ‘300만 달러 방북비’
- ∙ “축하는 느렸고, 압박은 빨랐다”.. 이재명-트럼프 첫 통화 ‘시차’ 아닌 ‘메시지’의 문제
- ∙ “우리가 이겼다” 기적의 논리 전광훈 “그래서 국힘은 해제해야.. 패배는 한동훈 때문”
- ∙ “7.7%로 던진 정치 해체 선언”.. 이준석, 보수의 금기를 찢다
- ∙ '사라진 거부권'에 다시 尹 부부 향하는 특검 칼날.. "이젠 못 피한다"
- ∙ "환영·축하"→"도둑·사기꾼" 용혜인, 4시간 만에 바뀐 입장.. 최혁진 민주당 잔류에 "용납 못 해"
- ∙ '비누·휴지 자꾸 사라진다' 화장실 내걸린 안내문 화제
- ∙ “막판, ‘분노’가 프레임을 바꿨다”.. 대선, ‘내란’에서 ‘성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