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있게 시험 보고 찍는 대로 다 맞길 빌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6일)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와 교사 등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수능이 실시된 이날 제주시 오현고등학교 시험장 입구.

예년과 같은 대규모 응원전은 없었지만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시험장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오현고 학부모회는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준비한 따뜻한 차와 간식거리를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건네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이들이 시험장 입구 천막에 설치한 현수막에는 '찍는 대로 다 맞으리다', '힘내서 수능 대박 나자', '수능 대박 너라면 할 수 있어' 등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오현고 학부모회 소속 김행선씨는 "코로나 때문에 못했던 응원을 오늘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말했습니다.


오현고 교사들 역시 시험장 입구에서부터 핫팩과 과자 등을 건네며 수험생들의 힘을 북돋았습니다.

거꾸로 수험생이 봉지에 담아온 핫팩을 교사들에게 전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를 받은 교사들은 학생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화북동청소년지도협의회도 이날 과자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응원전에 합세했습니다.

김기만 화북동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전혀 활동하지 못하고 학교에 격려품만 전달해서 아쉬웠다"며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준비한 실력을 모두 뽐내길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제주지역 수험생 6,855명이 응시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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