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를 향해 "이런 당대표 갖고 총선이 되겠나. 갈수록 태산"이라고 공개 저격했습니다.
'윤심(尹心) 팔이'를 하지 말라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공격했던 김기현 대표가 최근 본인의 의정보고회에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시장은 오늘(27일) 본인의 SNS에 김 대표를 겨냥해 "나는 윤심 팔아 당대표 되고, 지금도 윤심 팔아 당대표직 유지 하고 있지만, 나만 윤심 팔아야지 너희들은 윤심 팔면 안된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5일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어떤 때는 (대통령과) 만나면 한 3시간씩 얘기한다.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프리토킹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3~4번씩 전화도 한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본인이 윤심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 대표는 지난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김 대표가 인 혁신위원장에게 했던 발언과 모순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대표를 지적한 홍 시장의 공개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영입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하는 그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김 대표를 향해 "권력의 힘으로 당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 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와서 사면 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주겠나"라며,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 하는게 좋지 않겠나"라고 날선 경고를 날렸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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