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10명 중 8명 “반려동물 동반여행”
절반 이상 ‘제주’ 찾아.. 80%↑ “만족한다”
숙소, 관광지 등 ‘동반 입장 허용’ 중요
“전용 좌석 비롯 시설·정보 보완 필요” 주문
# “맛집이라 갔는데, 애견출입 금지라고 해서요. 가족 중 1명이 차에서 반려견과 있으면서 교대로 밥을 먹었어요”(A씨. 3박 4일 첫 번째 제주 방문, 가족여행. 2살 푸들 10kg 미만)
# “유명 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가 ‘웨이팅(기다리는 것)’했어요. ‘이제 들어가는구나’ 했는데, 반려견 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차에 재웠죠”(B씨. 4번째 제주 방문, 가족 여행. 15살 믹스견 10kg 미만)
# “처음 계획 때는 이 비용이 아니었는데, 숙박할 때 1마리 당 5만 원이 추가됐어요. 가는 곳마다 ‘돈돈.. ’ 결국 여행경비만 계속 늘었어요”(C씨. 첫 번째 제주 방문, 가족여행. 2살 포메라니안 10kg 미만)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데, 반려견까지 힘들어했습니다. 카페를 찾았더니 동반 입장 때 5,000원씩 추가 비용이 들었고 공영 관광지인데 ‘안고 들어가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실내 관광시설이나 맛집, 유명 관광지도 입장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도 반려견도 모두 지치고 힘든 여행이 됐습니다.
반려견 동반 여행 수요가 늘고, 제주에 대한 선호도나 만족도 역시 높았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중 10명 중 8명은 여행갈 때 반려동물을 동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 제주를 찾았고, 방문 만족도 역시 높았습니다.
다만 반려견 등을 위한 시설이나 관련된 인식 개선 등이 더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나아가 동반 관광에 필요한 인프라 미흡 등으로 인해 아예 여행을 접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확인돼, 현장 보완 노력과 정책적인 고민들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20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1.6%, 즉 10명 중 8명 이상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16.0%가 ‘매번 반려동물과 여행간다’, 33.8%가 ‘자주’, 그리고 31.8%는 ‘가끔’ 동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18.4%는 ‘동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최근 3년 이내 반려동물을 동반해 제주여행에 나선 경우가 524명(52.4%)으로 2명 중 1명 이상, 전체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80.9%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여행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역별로 ‘반려동물과의 동반 허용’이 우선 순위에 꼽혔습니다. 중요도(5점 만점) 면에서 숙박시설(4.13)과 렌터카(4.14), 음식점·카페(4.13), 관광지(4.14) 등 4개 영역 모두 공통적으로 ‘반려동물과 동반’을 허용하는지 여부가 여행 만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만족한 요소 역시 숙박과 렌터카, 관광지에선 ‘동반 허용’ 비중이 컸고, 음식점·카페는 ‘산책공간’을 중요 요소로 꼽았습니다.
또 최근 3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여행을 하지 않은 476명에게 ‘미경험’ 이유를 물어보자 ‘제주도 입·출도 때 반려동물 전용 좌석 부족과 불편함’(30%)’이라고 답했습니다. 다음 ‘반려동물이 이동과정·시간, 새로운 환경 등에 스트레스를 받음’(20.8%)’, ‘정보 부족’(16.4%) 순으로 나타나 이동 등에 따른 반려동물에 필요한 안전장비와 환경 조성, 관련 정보가 더 보완돼야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반려동물 동반 여행경험자(1,000명)들도, 앞으로 2년 내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에 나설 때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항공기·선박의 반려동물 전용 좌석 확대’(34.3%), ‘숙소, 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무료입장 사업체 확대’(22.4%),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13.7%) 순으로 답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자체 홈페이지에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여행할 때 이용 가능한 시설과 각종 정보를 담은 ‘혼저옵서개’를 운영 중입니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들이 여행 때 같이 출입 가능한 관광지와 식당·카페, 숙박시설, 반려동물 전용공간, 오름·산책로, 해수욕장 등 모두 307곳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전자책(E-Book)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조사결과 최근 3년 제주 동반여행 반려인(524명)의 경우, 주로 ‘커뮤니티(카페)·블로그 콘텐츠’(39.1%) 이용이 많았고, ‘여행정보 제공사이트·앱’(23.7%)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혼저옵서개’ 등 ‘지자체 운영 사이트’(5.9%) 비중은 미미해 홍보 채널에 대한 인지도 확보가 더 뒤따라야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조사에선 반려동물 동반 여행 때 제주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다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우려가 수반되고 관련된 인프라 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아, 이에 대한 현장 보완 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반려인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관광산업 현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조사를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절반 이상 ‘제주’ 찾아.. 80%↑ “만족한다”
숙소, 관광지 등 ‘동반 입장 허용’ 중요
“전용 좌석 비롯 시설·정보 보완 필요” 주문

# “맛집이라 갔는데, 애견출입 금지라고 해서요. 가족 중 1명이 차에서 반려견과 있으면서 교대로 밥을 먹었어요”(A씨. 3박 4일 첫 번째 제주 방문, 가족여행. 2살 푸들 10kg 미만)
# “유명 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가 ‘웨이팅(기다리는 것)’했어요. ‘이제 들어가는구나’ 했는데, 반려견 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차에 재웠죠”(B씨. 4번째 제주 방문, 가족 여행. 15살 믹스견 10kg 미만)
# “처음 계획 때는 이 비용이 아니었는데, 숙박할 때 1마리 당 5만 원이 추가됐어요. 가는 곳마다 ‘돈돈.. ’ 결국 여행경비만 계속 늘었어요”(C씨. 첫 번째 제주 방문, 가족여행. 2살 포메라니안 10kg 미만)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데, 반려견까지 힘들어했습니다. 카페를 찾았더니 동반 입장 때 5,000원씩 추가 비용이 들었고 공영 관광지인데 ‘안고 들어가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실내 관광시설이나 맛집, 유명 관광지도 입장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도 반려견도 모두 지치고 힘든 여행이 됐습니다.
반려견 동반 여행 수요가 늘고, 제주에 대한 선호도나 만족도 역시 높았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중 10명 중 8명은 여행갈 때 반려동물을 동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 제주를 찾았고, 방문 만족도 역시 높았습니다.
다만 반려견 등을 위한 시설이나 관련된 인식 개선 등이 더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나아가 동반 관광에 필요한 인프라 미흡 등으로 인해 아예 여행을 접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확인돼, 현장 보완 노력과 정책적인 고민들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20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1.6%, 즉 10명 중 8명 이상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16.0%가 ‘매번 반려동물과 여행간다’, 33.8%가 ‘자주’, 그리고 31.8%는 ‘가끔’ 동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18.4%는 ‘동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최근 3년 이내 반려동물을 동반해 제주여행에 나선 경우가 524명(52.4%)으로 2명 중 1명 이상, 전체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80.9%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여행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역별로 ‘반려동물과의 동반 허용’이 우선 순위에 꼽혔습니다. 중요도(5점 만점) 면에서 숙박시설(4.13)과 렌터카(4.14), 음식점·카페(4.13), 관광지(4.14) 등 4개 영역 모두 공통적으로 ‘반려동물과 동반’을 허용하는지 여부가 여행 만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만족한 요소 역시 숙박과 렌터카, 관광지에선 ‘동반 허용’ 비중이 컸고, 음식점·카페는 ‘산책공간’을 중요 요소로 꼽았습니다.
또 최근 3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여행을 하지 않은 476명에게 ‘미경험’ 이유를 물어보자 ‘제주도 입·출도 때 반려동물 전용 좌석 부족과 불편함’(30%)’이라고 답했습니다. 다음 ‘반려동물이 이동과정·시간, 새로운 환경 등에 스트레스를 받음’(20.8%)’, ‘정보 부족’(16.4%) 순으로 나타나 이동 등에 따른 반려동물에 필요한 안전장비와 환경 조성, 관련 정보가 더 보완돼야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반려동물 동반 여행경험자(1,000명)들도, 앞으로 2년 내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에 나설 때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항공기·선박의 반려동물 전용 좌석 확대’(34.3%), ‘숙소, 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무료입장 사업체 확대’(22.4%),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13.7%) 순으로 답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자체 홈페이지에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여행할 때 이용 가능한 시설과 각종 정보를 담은 ‘혼저옵서개’를 운영 중입니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들이 여행 때 같이 출입 가능한 관광지와 식당·카페, 숙박시설, 반려동물 전용공간, 오름·산책로, 해수욕장 등 모두 307곳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전자책(E-Book)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조사결과 최근 3년 제주 동반여행 반려인(524명)의 경우, 주로 ‘커뮤니티(카페)·블로그 콘텐츠’(39.1%) 이용이 많았고, ‘여행정보 제공사이트·앱’(23.7%)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혼저옵서개’ 등 ‘지자체 운영 사이트’(5.9%) 비중은 미미해 홍보 채널에 대한 인지도 확보가 더 뒤따라야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조사에선 반려동물 동반 여행 때 제주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다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우려가 수반되고 관련된 인프라 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아, 이에 대한 현장 보완 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반려인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관광산업 현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조사를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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