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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0채 중 3채 팔려”.. 지방 거래 더 ‘절벽’ 왜?
2023-12-04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올해 매매 거래 회전율 ‘3.04%’
작년 2.28% 이어 부진 양상
‘고금리 장기화·경기 둔화’ 영향
“거래 회전율, 평년 회복 어려워"
개선 지역.. 하반기 들어 ‘주춤’

얼어붙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고금리 상황 속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매수자와 매도자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지속 벌어지는 것도 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이후 매매회전율이 역대 두 번째 낮았습니다. 잘 풀려야 100채 중에 3채 정도 거래되면 다행일 정도로 부진한 양상입니다. 원활한 거래 추이를 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수준인데, 지역별로 격차가 커 희비가 엇갈립니다. 이마저도 전반적인 거래시장에 개선 여지는 적어,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 회전율이 3.04%로 지난해 2.28%에 비해 0.7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실거래 신고가 최초 도입된 2006년(8.82%) 이후 장기 시계열을 살펴보면 작년 (2.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아파트 매매 회전율이 5% 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작년과 올해 뿐입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 가구 수(준공 후 기존 아파트, 총가구 수 30가구 미만 단지 제외) 대비, 실제 매매된 해당 아파트 거래량의 비율을 뜻합니다. 해당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수요가 줄어 매매시장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양적 완화 조치로 저금리 장기화가 나타난 2020년 7.9%까지 올랐던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2021년 5.36%로 낮아진 이후 5% 이하에 머물면서 좀처럼 정상화 수준에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와 수요 부재로 인해 지방으로 갈수록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일부 지역은 매매 거래가 크게 줄며 거래 회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충남만 해도 아파트 매매 회전율이 올해 4.27%로 지난해(4.51%)보다 0.24%포인트(p) 하락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강원(4.02%), 경북(3.87%), 전남(3.77%), 전북(3.7%), 경남(3.44%), 제주(2.53%) 등 올해 가장 낮은 회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보다도 거래 회전율이 0.24∼0.81%p 감소했습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회복된 지역도 있습니다.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보다 거래 회전율이 개선된 지역은 9곳으로 인천이 올해 3.23%로 지난해(1.66%)보다 1.57%p 개선됐습니다. 송도신도시 내 저가 매입 수요와 검단신도시 첫 입주가 맞물리며 거래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수도권으로 꼽는 서울(0.56%→1.76%)과 경기(1.55%→2.99%)의 경우도 올 상반기 거래량이 뛰면서 매매 거래 회전율이 그나마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다만 올 상반기 반짝 회복된 이들 지역의 매매 회복 흐름세도 하반기 들어선 다시 주춤한 양상입니다.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종료와 높은 대출이자 부담 등 지속으로 인해 주택구입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졌고 경기둔화와 주택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로 위축세가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5월 아파트 매매 회전율이 0.34%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인 9월 0.31%, 10월 0.28%로 관련 지표가 다시 낮아지는 실정입니다.

관련해 직방 측도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인 겨울철을 맞은데다, 전반적인 매수 거래 문의 등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거래 회전율이 회복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직방 측은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종료와 높은 대출이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주택구입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경기 둔화와 주택가격 부담 등에 따른 우려로 회전율이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시기상 매수 문의가 줄고 매물 쌓인 지역이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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