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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 등장한 '제주4.3·해녀'...올해 황금펜상 수상
2023-12-14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박소해 작가, '해녀의 아들' 한국추리문학상 수상
박소해 작가(본인 제공)

제주해녀와 제주4·3을 중심 소재로 한 추리소설이 국내 최고권위의 추리문학상인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추리작가협회는 2023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에 박소해 작가의 단편작 '해녀의 아들'이선정됐다고 전날(13일)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팔십 평생 물질로 살아온 대상군 해녀가 바다에서 숨을 거둔 사고가 이후 '사건'으로 전환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숨진 해녀의 절친인 해녀를 어머니로 둔 좌승주 형사는 휴가 중 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4·3 당시 일어났던 비통한 역사에 대해 접근하게 됩니다.

특히, 노쇠한 한 해녀의 죽음을 통해 70여 년 전 4·3이 여전히 제주 사람들에게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음을 사회파 미스터리의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추리 장르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구조도 매력입니다.

박소해 작가는 "<해녀의 아들〉은 미스터리만이 해낼 수 있는 '해원(解寃) 굿'"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 제주에 정착한 박 작가는 작품의 중심 소재를 '제주해녀'와 '제주4·3'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4·3 희생자 유전자 감식을 위한 채혈에 관한 이야기를 예로 설명했습니다.


박 작가는 JIBS에 "시간이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4·3생존 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이 한 분씩 돌아가시고 계신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라고 말해줄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실 때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또 "추리 장르가 추구하는 형식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4·3과 관련한 여러 작품 중 제 작품이 갖는 의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역사에서 잊혀가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 존재를 복원하려는 과정 자체가 사회적 장르로서 미스터리의 기능과 존재 의미에 값한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한국추리문학협회는 매해 한국추리문학상으로 대상(최우수 장편)과 황금펜상(최우수 단편), 신예상 등을 시상합니다. 올해는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황금펜상 수상작인 해녀의 아들을 포함한 후보작들은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 2023'으로 출간됩니다.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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