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포동 / 지난 13일 오전
해안가에 무언가 떠밀려 옵니다.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몸통에는 날카로운 낚싯바늘과 함께 긴 낚싯줄이 연결돼 있습니다.
김병주 / 목격자
"바닷물에 둥둥 떠있었어요. 처음에는 살아있는 줄 알았는데, 뒤집어 보니까 낚싯줄이 보여가지고.. 낚싯줄도 상당히 두꺼웠고. (폐사한 거북) 지금까지 세 차례 목격했던 것 같은데.."
폐어구와 바다거북 폐사의 상관 관계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 바닷속에서 낚싯줄과 같은 폐어구가 더 많이 발견된 지점일수록, 폐사한 채 발견된 바다거북 개체수도 더 많았습니다.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어구가 바다거북에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폐어구들이 깊은 바다 어디에, 얼마나 산재해 있는지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일단 버리지 않고, 어떻게 수거해서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가가 관건인데, 버려진 해양 쓰레기들, 특히 폐어구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없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무려 100마리.
해양생물 보전을 위해선 체계적인 폐어구 수거 작업과 폐어구 투기, 유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김병주·김병엽)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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