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겨냥 '내로남불' 말라 경고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 맹폭
'총선 불출마 선언'엔 "비겁한 선택" 혹평
'김건희 특검법 수용' 압박 수위 높여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6일) 임명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아바타"로 규정하며, 국회에서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여의도(국회) 사투리가 아닌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천만의 언어인가.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넘어지는 것이 5천만의 언어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는가"라며, "이게 5천만 국민의 언어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한 위원장의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이용해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5천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길 바란다.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같은날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겁한 선택"이라며, "한 위원장이 대놓고 윤석열 아바타 선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의원은 "텃밭이나 비례는 체면상 요구하지 못하겠고, 접전지로 가자니 지면 타격이 크고, 그렇다고 험지 나가서 떨어지기도 싫으니 안전하게 불출마를 택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어 "선거에 한 번도 나온 적 없고 총선에도 안 나온다는 사람이 집권여당의 선거를 이끌겠다? 이상한 발상"이라며 "그럼에도 굳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한 가지 이유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로서 당을 꽉 잡고 흔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강남, 영남 아니면 당선가능성 없고, 비례대표는 검사공천에 차질을 빚을 것 같으니 고육지책으로 불출마 선언한 것"이라며, "검사공천용 자구책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이야기할 시간에 창당 이후 당대표가 연거푸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운 윤석열 사당화부터 막아설 생각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7개월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 땅, 명품백 등 무슨 영부인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틀어 막았었던 국민의힘의 '김건희제일주의'야말로 국민들이 여당과 대통령에 질색하는 제일의 원인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도 "'법 앞에 예외는 없다'던 한 비대위원장은 시작부터 대통령실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주가조작 개입 혐의에 대한 김건희 특검법을 '선거선동'이라 규정하고 명품백 수수 의구심을 '몰카 공작'이라 비난하며, 마치 김건희 여사가 피해자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 의원은 "쌍특검에 대한 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여당의 용산출장소'가 될지 국민께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한 신임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자세로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야당에 대해 "운동권 특권세력",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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