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 “수시특채·경력채용 등 강화할 것”
직무능력 > 스펙.. 면접 등 중시 “일 경험 무게”
기업 27%. AI 쓴 자기소개서 특정 시스템 운영
입사자 중 16%, 1년 내 ‘퇴사’.. “신입이 절반↑”
기업들이 직원을 뽑는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소는 직무와 관련한 ‘일 경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상당수가 향후 수시특채 방식의 경력직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용할 때는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챗GPT 등 인공지능을 사용한 자기소개서 작성에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63%(315개 업체 응답))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우선 응답기업 10곳 중 8곳(79%)이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기공채만 시행한 기업은 1%에 불과했습니다.
상당수 기업이 앞으로 이같은 경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평가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고 답해, 사실상 대다수 기업들이 ‘직무 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 중에 서류·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10곳 중 9곳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직무 중심’ 채용 경향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A’사만 해도 매달 1개 직무를 선정해 ‘직위’(Position. 일의 범위와 책임)를 제안하는 ‘이달의 채용'을 운영하는가 하면 ’B‘사는 72개 직무별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업무 내용과 필요 역량·경력 전망 등을 제공하는 등 기업마다 직무 중심 선발을 위한 다양한 직무정보 제공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기업들의 채용 운영 방식과 채용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 신입직원 적응 지원(온보딩)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주로 살폈습니다.
또한 취업 때 필요한 ‘일 경험’으로는 ‘3~6개월 간의 장기 인턴십’(74.0%)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ㆍ성과 제출(34.6%)’을 꼽았습니다.
관련해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취업 정책지원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76.2%)’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기업이나 청년 모두 모두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AI) 활용 증가(기업 29.5%, 청년 52.4%)’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청년들의 경우 기업보다는 AI 활용 채용,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고 기업은 이보다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2위. 24.8%)’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자들이 챗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 기업은 ‘독창성ㆍ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 평가(64.1%)했고,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73.0%) 기업이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됐는지를 판별하지 않아 기업 18.7%가 AI로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외부 위탁해 알아냈고, 8.3%만 AI로 쓴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 될 것’(41.0%)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은 채용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보수·근로조건 등 눈높이에 맞는 인력 부족’(29.2%), ‘직무 역량 부족’(21.9%), ‘조직 적응 예측불가’(19.0%)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연간 신규 입사자 중 16.1%는 ‘1년 내 퇴사한다’고 답했습니다.
퇴사자 중 신입사원 비중이 57.2%로 가장 많고 경력직도 42.8%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신입사원 68.6%, 경력직 56.2%)이 많았습니다. 신입의 41.0%는 ‘업무가 흥미·적성과 달라(1+2순위) 이직한다’고 답하면서 진로 탐색ㆍ일 경험 기회 제공이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75.6%는 신입 등 조기 퇴사로 인한 손실비용(1인당 채용·교육, 업무 인수인계 비용 등 )이 2,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 기업의 대부분 현재 입사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온보딩 때 의사소통 방법 등 ‘조직문화’(84.2%), '회사 비전·목표'(67.3%) 등 조직문화 적합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보딩 효과에 대해선 79.4%가 '조기퇴사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조직·예산 부족 등은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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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능력 > 스펙.. 면접 등 중시 “일 경험 무게”
기업 27%. AI 쓴 자기소개서 특정 시스템 운영
입사자 중 16%, 1년 내 ‘퇴사’.. “신입이 절반↑”

기업들이 직원을 뽑는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소는 직무와 관련한 ‘일 경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상당수가 향후 수시특채 방식의 경력직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용할 때는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챗GPT 등 인공지능을 사용한 자기소개서 작성에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63%(315개 업체 응답))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우선 응답기업 10곳 중 8곳(79%)이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기공채만 시행한 기업은 1%에 불과했습니다.
상당수 기업이 앞으로 이같은 경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평가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고 답해, 사실상 대다수 기업들이 ‘직무 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 중에 서류·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10곳 중 9곳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직무 중심’ 채용 경향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A’사만 해도 매달 1개 직무를 선정해 ‘직위’(Position. 일의 범위와 책임)를 제안하는 ‘이달의 채용'을 운영하는가 하면 ’B‘사는 72개 직무별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업무 내용과 필요 역량·경력 전망 등을 제공하는 등 기업마다 직무 중심 선발을 위한 다양한 직무정보 제공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기업들의 채용 운영 방식과 채용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 신입직원 적응 지원(온보딩)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주로 살폈습니다.
또한 취업 때 필요한 ‘일 경험’으로는 ‘3~6개월 간의 장기 인턴십’(74.0%)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ㆍ성과 제출(34.6%)’을 꼽았습니다.
관련해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취업 정책지원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76.2%)’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기업이나 청년 모두 모두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AI) 활용 증가(기업 29.5%, 청년 52.4%)’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청년들의 경우 기업보다는 AI 활용 채용,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고 기업은 이보다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2위. 24.8%)’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자들이 챗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 기업은 ‘독창성ㆍ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 평가(64.1%)했고,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73.0%) 기업이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됐는지를 판별하지 않아 기업 18.7%가 AI로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외부 위탁해 알아냈고, 8.3%만 AI로 쓴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 될 것’(41.0%)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은 채용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보수·근로조건 등 눈높이에 맞는 인력 부족’(29.2%), ‘직무 역량 부족’(21.9%), ‘조직 적응 예측불가’(19.0%)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연간 신규 입사자 중 16.1%는 ‘1년 내 퇴사한다’고 답했습니다.
퇴사자 중 신입사원 비중이 57.2%로 가장 많고 경력직도 42.8%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신입사원 68.6%, 경력직 56.2%)이 많았습니다. 신입의 41.0%는 ‘업무가 흥미·적성과 달라(1+2순위) 이직한다’고 답하면서 진로 탐색ㆍ일 경험 기회 제공이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75.6%는 신입 등 조기 퇴사로 인한 손실비용(1인당 채용·교육, 업무 인수인계 비용 등 )이 2,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 기업의 대부분 현재 입사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온보딩 때 의사소통 방법 등 ‘조직문화’(84.2%), '회사 비전·목표'(67.3%) 등 조직문화 적합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보딩 효과에 대해선 79.4%가 '조기퇴사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조직·예산 부족 등은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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