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과일 40.3%↑.. 사과 88.2%·배87.8%↑
귤 68.2%↑ “신선과실 2개월째 40%대”
석유 1.2%↑ 정부 “하반기부터 안정”
‘金(금)사과’, ‘금배’, ‘금귤’ 등 높게는 2배 상당 치솟는 과일 가격 오름세에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1%를 기록했습니다.
사과만 해도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대 폭으로 뛰었습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 상당 오르면서, 조사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인해 석유류도 14개월 만에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고 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로 1년 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2.8%) 물가 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3%대를 이어갔습니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이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7% 뛰었습니다.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과일과 채소류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9.5%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엔 지난해 중순부터 치솟은 과일 가격이 지속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88.2% 올랐습니다. 지난 1980년 사과 가격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더불어 배 가격도 87.8% 올라 지난 1975년 배 가격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지난해 초 사과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조사 시점 후반에 과일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 것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이 비교적 늦은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지난달 18일부터 투입해 할인 지원과 납품단가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3월 하순부터 정부 지원이 본격화하면서 열흘 단위로 초순·중순·하순에 나눠 조사하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일부만 반영됐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류 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1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넘어섰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면서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반영한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면서 전달(2.6%)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4% 상승하면서 안정적 흐름을 보였습니다.
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4%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올랐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는 물가가 안정화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부터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추가적인 특이 요인이 없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경우,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2(2020년=100)로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2.5% 상승하면서 전달 2.4%보다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9.0%(전월 0.4%)로 올라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9%, 신선식품지수가 19.4% 오르며 상승 폭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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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40.3%↑.. 사과 88.2%·배87.8%↑
귤 68.2%↑ “신선과실 2개월째 40%대”
석유 1.2%↑ 정부 “하반기부터 안정”

‘金(금)사과’, ‘금배’, ‘금귤’ 등 높게는 2배 상당 치솟는 과일 가격 오름세에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1%를 기록했습니다.
사과만 해도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대 폭으로 뛰었습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 상당 오르면서, 조사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인해 석유류도 14개월 만에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고 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로 1년 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2.8%) 물가 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3%대를 이어갔습니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이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7% 뛰었습니다.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과일과 채소류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9.5%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엔 지난해 중순부터 치솟은 과일 가격이 지속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88.2% 올랐습니다. 지난 1980년 사과 가격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더불어 배 가격도 87.8% 올라 지난 1975년 배 가격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지난해 초 사과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조사 시점 후반에 과일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 것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이 비교적 늦은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지난달 18일부터 투입해 할인 지원과 납품단가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3월 하순부터 정부 지원이 본격화하면서 열흘 단위로 초순·중순·하순에 나눠 조사하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일부만 반영됐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류 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1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넘어섰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면서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반영한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면서 전달(2.6%)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4% 상승하면서 안정적 흐름을 보였습니다.
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4%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올랐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는 물가가 안정화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부터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추가적인 특이 요인이 없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경우,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2(2020년=100)로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2.5% 상승하면서 전달 2.4%보다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9.0%(전월 0.4%)로 올라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9%, 신선식품지수가 19.4% 오르며 상승 폭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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