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분양 전망 설문
수도권 ‘상승’, 비수도권 ‘하락’
서울 전망지수 6개월만 ‘회복’
지방 “2개월 연속 내림세”
개편된 청약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4월부터,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양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금리 하락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개선 전망이 나오는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전월보다 악화할 것으로 관측되자,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는 양상입니다.
서울은 분양전망지수가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방시장은 미분양 물량 등이 쌓이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4월 아파트 분양전망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81.4로 전달(81.4) 대비 5.9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전국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분양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이달 분양시장 전망이 좋다는 응답자가 더 많음을 뜻합니다.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서울은 100으로, 전달(88.2) 대비 11.8p 올랐습니다.
서울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으로, 금리 하락 전망과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주산연 측은 풀이했습니다.
경기도는 92.3으로 100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내림세를 못 벗어났습니다. 2월 88.6을 기록했던 것이 이후 3월 80.9, 4월 72.4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방광역시도 이달 아파트 분양 전망이 악화세를 보였습니다. 울산, 대전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위주로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울산은 지난달 87.5에서 이달 70.6으로 16.9p 하락했고 대전은 85.7에서 70.0으로 15.7p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울산과 대전이 지난 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8.9%, 29.9%씩 증가하는 등 물량 적체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타 지역도 6.6p 하락한 73.2p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의 경우만 해도 전달 94.1에서 82.4로 11.7p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습니다.
또 충남(85.7→70.6), 전북(78.6→66.7), 전남(82.4→70.6), 경남(87.5→76.5), 경북(73.3→70.6) 등도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지방 중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7개월 연속 상승한 강원(61.5→71.4)과 충북(75.0→76.9) 등은 지수가 오름세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은 “주택가격 전망과 미분양 추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누적, 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을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이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4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기본형 건축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2.8p 상승한 107.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미뤄졌던 분양이 재개되면서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6.9p 오른 100.0을 나타냈습니다.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 상황이 반영되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9p 상승한 109.9를 기록했습니다. 청약이 재개되면서 공급물량은 늘어나지만 거래가 살아나지 않아, 물량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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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승’, 비수도권 ‘하락’
서울 전망지수 6개월만 ‘회복’
지방 “2개월 연속 내림세”
개편된 청약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4월부터,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양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금리 하락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개선 전망이 나오는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전월보다 악화할 것으로 관측되자,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는 양상입니다.
서울은 분양전망지수가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방시장은 미분양 물량 등이 쌓이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4월 아파트 분양전망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81.4로 전달(81.4) 대비 5.9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전국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분양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이달 분양시장 전망이 좋다는 응답자가 더 많음을 뜻합니다.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서울은 100으로, 전달(88.2) 대비 11.8p 올랐습니다.
서울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으로, 금리 하락 전망과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주산연 측은 풀이했습니다.
경기도는 92.3으로 100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내림세를 못 벗어났습니다. 2월 88.6을 기록했던 것이 이후 3월 80.9, 4월 72.4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방광역시도 이달 아파트 분양 전망이 악화세를 보였습니다. 울산, 대전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위주로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울산은 지난달 87.5에서 이달 70.6으로 16.9p 하락했고 대전은 85.7에서 70.0으로 15.7p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울산과 대전이 지난 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8.9%, 29.9%씩 증가하는 등 물량 적체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타 지역도 6.6p 하락한 73.2p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의 경우만 해도 전달 94.1에서 82.4로 11.7p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습니다.
또 충남(85.7→70.6), 전북(78.6→66.7), 전남(82.4→70.6), 경남(87.5→76.5), 경북(73.3→70.6) 등도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지방 중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7개월 연속 상승한 강원(61.5→71.4)과 충북(75.0→76.9) 등은 지수가 오름세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은 “주택가격 전망과 미분양 추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누적, 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을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이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4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기본형 건축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2.8p 상승한 107.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미뤄졌던 분양이 재개되면서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6.9p 오른 100.0을 나타냈습니다.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 상황이 반영되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9p 상승한 109.9를 기록했습니다. 청약이 재개되면서 공급물량은 늘어나지만 거래가 살아나지 않아, 물량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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