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제1당이 못되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나"라며 이번 총선에서 이기면 탄탄대로를 걷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다.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나"라며, "2년 나라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라고 국민의힘의 이번 총선전략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공천 줬다고 다 내 편 되는 것 아니다. 선거 끝나면 내 편이 없다. '3김시대'처럼 정치판의 의리, 명분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라며, "국회의원은 모두 당선 즉시 자기가 잘나서 당선된 것으로 안다. 심지어 비례대표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혔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뒤 황교안이 공천받고 당선된 사람 중에 황교안 따라가는 사람이 있었나"라며, "국민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게 무엇이 어렵나"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특히 "아직도 검사 곤조가 남아 항일 독립투쟁도 아닌데 이육사 선생처럼 꼿꼿이 서서 죽겠다는 건가"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화난 국민들에게 마지막까지 읍소하라. 그게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홍 시장은 당 지도부에 대해 "의료대란 등 중요 국가정책 대안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 갖고 선거 되겠나"라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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