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SNS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2시간 넘게 면담한 전공의 단체 대표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2시간 20분 동안 면담한 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이 정부 측과의 대화에 응한 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지난 2월19일 이후 46일 만입니다.
제주에서도 이날 50여 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제주대병원에서만 100명이 넘는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등 사직서 제출이 늘어났습니다.
이날 면담에선 그간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비롯한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사과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2시간쯤 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면담의 두 주체가 이번 논의에 관해 '동상이몽'격 해석을 내놓은 셈입니다.
박 위원장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대전협은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대 요구안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번 면담에 앞두고 전날(4일)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다"라며,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다.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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