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과속하다 전신주 들이받아
30대 동승자 머리 크게 다쳐 결국 숨져
지난달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동승자를 숨지게 한 30대 관광객이 사고 당시 시속 130㎞로 과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여성 관광객 A 씨는 지난달 15일 밤 11시 4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도로에서 오픈카를 빌려 몰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아 30대 동승자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충격을 감지한 아이폰이 자동으로 119에 신고했고, B 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가벼운 부상만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A씨는 제한속도 시속 70㎞ 도로에서 약 130㎞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술을 마신 뒤 2㎞ 넘게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최근 A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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