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적적으로 일어난 최재혁 중사에 깊은 감사"
야간훈련 중 쓰러져 사경 헤매다 7개월 만에 회복
최 중사 아버지 "부대원들 뜨거운 환영 속 복직 신고"
채 해병 사망 사건 대응과는 온도차
윤석열 대통령이 야간훈련 중 쓰러져 생존 확률이 1%라는 의료진 소견까지 나왔지만 결국 병상를 털고 회복한 한 특전사에게 "백절불굴의 군인정신을 보여준 특전용사 최 중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난 최재혁 중사에게 마음 깊이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며 이 같은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또 " 정성을 다해 최 중사를 돌보고 있는 가족분들을 힘껏 응원한다. 전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한 軍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특전장병들이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격려한 주인공은 군특수전사령부 예하 1공수특전여단 소속 최재혁 중사입니다.
최 중사의 아버지 A씨가 지난 15일 군 관련 제보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 따르면, 최재혁 중사는 지난해 8월 야간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위중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군 병원에 있는 아들을 민간 의료기관으로 옮긴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자가호흡이 안돼 뇌가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존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살아도 뇌사나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며 연명치료 중단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때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직 나이가 젊은 최 중사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며 의료진을 설득, 24시간 신장투석기 가동 등 치료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결국 최 중사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깨어났습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아이는 민간 의료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생환 확률 1%의 기적으로 살아났다"며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아들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가족들간의 다리 역할을 해준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육군본부 환자지원팀, 그리고 아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녹음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아들의 동료 부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군인 개인을 칭찬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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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훈련 중 쓰러져 사경 헤매다 7개월 만에 회복
최 중사 아버지 "부대원들 뜨거운 환영 속 복직 신고"
채 해병 사망 사건 대응과는 온도차

올해 2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 2다산 청룡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야간훈련 중 쓰러져 생존 확률이 1%라는 의료진 소견까지 나왔지만 결국 병상를 털고 회복한 한 특전사에게 "백절불굴의 군인정신을 보여준 특전용사 최 중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난 최재혁 중사에게 마음 깊이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며 이 같은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또 " 정성을 다해 최 중사를 돌보고 있는 가족분들을 힘껏 응원한다. 전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한 軍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특전장병들이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격려한 주인공은 군특수전사령부 예하 1공수특전여단 소속 최재혁 중사입니다.
최 중사의 아버지 A씨가 지난 15일 군 관련 제보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 따르면, 최재혁 중사는 지난해 8월 야간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위중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군 병원에 있는 아들을 민간 의료기관으로 옮긴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자가호흡이 안돼 뇌가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존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살아도 뇌사나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며 연명치료 중단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때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직 나이가 젊은 최 중사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며 의료진을 설득, 24시간 신장투석기 가동 등 치료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결국 최 중사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깨어났습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아이는 민간 의료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생환 확률 1%의 기적으로 살아났다"며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아들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가족들간의 다리 역할을 해준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육군본부 환자지원팀, 그리고 아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녹음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아들의 동료 부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군인 개인을 칭찬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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