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국립공원 대피소에 마련된 잔반통 (사진, 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 탐방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컵라면 인증샷'.
고지대 곳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라면 국물로 인해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요.
매일같이 국물로 꽉 차던 한라산국립공원 대피소 내 60ℓ짜리 잔반통에 두 달 전부터 라면 국물이 잘 버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라면 국물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탐방객들의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7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성판악 코스와 윗세오름, 삼각봉 등에서 '스프 반+물 반으로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에 대한 집중 홍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설치된 라면 국물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홍보물 (사진, 한라산국립공원)
지난 3월 캠페인이 진행된 이후 곳곳에는 '한라산에서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에 동참합시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간판이 설치됐습니다.
캠페인이 자리를 잡고, 한라산을 지키겠다는 탐방객들의 의식이 더해지면서 효과는 배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과 함께 한라산 내 불법행위 단속도 이뤄졌습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그제(25일) 어리목~윗세오름~영실 탐방로 8.4㎞ 구간에서 합동 특별단속을 실시했습니다.
또 다목적 드론을 활용해 불법 출입행위와 흡연·취사행위를 계도·단속하고, 건조한 날씨에 따른 산불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제(25일) 어리목~윗세오름~영실 탐방로 8.4㎞ 구간에서 실시된 한라산 내 불법행위 특별단속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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