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조사
응답자 88.5% “물가 인상에 임금 삭감 경험”
10명 중 7명 “최저임금 1만 1,000원선 적당”
부업 이유.. ‘생활비’ 부족 > ‘노후’ > ‘실직’ 대비
“최저임금 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차등’ 안돼
직장인 상당수가 지속되는 고물가에도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선 적어도 내년 최저시급이 1만 1,000원 이상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70% 정도로, 1만 1,000원 수준을 최저시급으로 적용할 경우 예상 월급은 적어도 230만 원은 책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여기엔 고소득 직장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설문 조사 대상자 3명 중 1명꼴로 ‘투잡(Two-Job)’ 등 부업한다고 답했습니다.
너나없이 고물가 파장 속에서, 임금 축소 여파를 겪는 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16일 직장갑질119는 최근 전국 만 19살 이상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대답들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9명(88.5%)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동의한다’는 10명 중 4명꼴인 39.5%로 많았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가 10명 중 1명꼴인 11.5%,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1.4%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실질적인 임금 감소가 추가 노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며 추가 수입을 위해서 부업 등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노동취약계층인 비정규직(47.5%), 여성(45.8%), 비사무직(46.2%), 5인 미만 사업장(43.9%),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43.2%) 등 상대적으로 고용형태가 불안한 직장인이 더 두드러져, 이들이 부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자라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월 500만 원 이상 직장인 145명 중 33.8%도 ‘부업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을 뿐, 고물가 충격에 예외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부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53.2%), ‘월급만으론 결혼·노후·인생 계획 수립이 어려움’(52.9%)이란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실상 생계를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2025년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10명 중 7명(67.8%)이 ‘월 230만 원 이상(시간당 1만 1,000원)’이라고 답했습니다. 27.4%는 ‘월 251만 원 이상(시간당 1만 2,000원)’, ‘월 209만 원 이하(시간당 1만 원)’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22.3%, ‘잘 모르겠다’는 9.9%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명 중 7명 이상(73.6%)은 ‘법정 최저임금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50대 이상(80.1%), 비정규직(78%), 여성(77.1%), 비사무직(77.2%), 150만 원 미만(81%), 교육서비스업(83.7%), 숙박·음식점업(77%)에서 ‘차등 임금’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 측은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하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동결 내지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사실상 노동시장 양극화를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출생률 제고, 노동시장 임금 격차 해소를 논하기 위해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의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보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내년에 처음 1만 원을 넘길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 119 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만 19살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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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8.5% “물가 인상에 임금 삭감 경험”
10명 중 7명 “최저임금 1만 1,000원선 적당”
부업 이유.. ‘생활비’ 부족 > ‘노후’ > ‘실직’ 대비
“최저임금 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차등’ 안돼
직장인 상당수가 지속되는 고물가에도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선 적어도 내년 최저시급이 1만 1,000원 이상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70% 정도로, 1만 1,000원 수준을 최저시급으로 적용할 경우 예상 월급은 적어도 230만 원은 책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여기엔 고소득 직장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설문 조사 대상자 3명 중 1명꼴로 ‘투잡(Two-Job)’ 등 부업한다고 답했습니다.
너나없이 고물가 파장 속에서, 임금 축소 여파를 겪는 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16일 직장갑질119는 최근 전국 만 19살 이상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대답들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9명(88.5%)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동의한다’는 10명 중 4명꼴인 39.5%로 많았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가 10명 중 1명꼴인 11.5%,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1.4%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실질적인 임금 감소가 추가 노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며 추가 수입을 위해서 부업 등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노동취약계층인 비정규직(47.5%), 여성(45.8%), 비사무직(46.2%), 5인 미만 사업장(43.9%),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43.2%) 등 상대적으로 고용형태가 불안한 직장인이 더 두드러져, 이들이 부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자라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월 500만 원 이상 직장인 145명 중 33.8%도 ‘부업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을 뿐, 고물가 충격에 예외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부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53.2%), ‘월급만으론 결혼·노후·인생 계획 수립이 어려움’(52.9%)이란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실상 생계를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2025년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10명 중 7명(67.8%)이 ‘월 230만 원 이상(시간당 1만 1,000원)’이라고 답했습니다. 27.4%는 ‘월 251만 원 이상(시간당 1만 2,000원)’, ‘월 209만 원 이하(시간당 1만 원)’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22.3%, ‘잘 모르겠다’는 9.9%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명 중 7명 이상(73.6%)은 ‘법정 최저임금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50대 이상(80.1%), 비정규직(78%), 여성(77.1%), 비사무직(77.2%), 150만 원 미만(81%), 교육서비스업(83.7%), 숙박·음식점업(77%)에서 ‘차등 임금’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 측은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하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동결 내지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사실상 노동시장 양극화를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출생률 제고, 노동시장 임금 격차 해소를 논하기 위해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의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보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내년에 처음 1만 원을 넘길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 119 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만 19살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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