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 과잉 비율.. 경북·경남·충북 30% 넘기도
비혼율 등 영향.. 35살 남성 46.5%, 여성은 29.1%
곧 40대를 앞둔 1985년생 남성 절반,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1990년생 남자 10명 중에서 7명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44살인 1980년생도 10명 중 3명이 미혼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미혼남이 미혼녀보다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아선호사상 등 영향으로 인해 미혼남이 미혼녀보다 20% 가까이 더 많아지는 등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결혼을 할래야 짝을 찾을 수 없어 못하는 물리적인 구조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혼 남성이 더 많은 불균형한 구조는 수도권보다 지방 등 비수도권에서 한층 더 심각한 양상을 빚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 성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능한 많은 미혼 남녀가 매칭된다 하더라도 20%에 육박하는 많은 미혼 남성이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 그만큼 인구학적으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결혼하기에는 불리한 구조로 풀이됩니다.
또 연구진은 지난 2020년 시점에서 1970~2020년 각 특정연령 집단별(코호트) 미혼 인구, 미혼율, 성비를 산출한 결과도 내놨습니다.
각 코호트별 미혼율을 보면 1985년생(만 39살) 남성 미혼율은 46.5%, 여성이 29.1%였습니다.
남성은 절반 가까이 결혼을 하지 않은 셈입니다. 더 적은 나이대인 1990년생(만 34살)은 남성 79.7%, 여성 61.3%로 미혼율이 더 높았습니다. 남성은 10명 중 8명 가까이 결혼을 않고, 여성도 10명 중 6명 이상 미혼율을 보였습니다.
더 낮은 1995년생(만 29살)은 남성 98.5%, 여성 93.3%로 모두 미혼율이 90%를 넘었고 2000년생(만 24살)은 남녀 모두 미혼율 100%를 나타냈습니다.
1980년생(만 44살) 남성은 10명 중 3명인 30.4%가 미혼, 여성은 17.3%를 기록했습니다.
1975년생(만 49살) 남성은 23.6%, 여성 11.6%의 미혼율을 1970년생(만 54살) 남성은 16.4%, 여성 7.2%의 미혼율을 나타냈습니다.
여자 100명당 남자 100명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남아선호사상 등 영향으로 1970년생은 229.8명, 1975년생은 207.2명으로 높았지만 1990년생 144.6명, 2000년생 107.5명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미혼으로 남게 되는 경향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미혼 남성이 더 많은 불균형한 구조는 수도권보다 지방 등 비수도권에서 한층 더 심각한 양상을 빚었습니다.
미혼 남성이 넘치는 비율은 경북(34.9%), 경남(33.2%), 충북(31.7%)로 30%를 넘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2.5%, 부산도 16.2%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역시도 19.9%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에 20%에 육박하면서 남자가 더 많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결혼 성비의 불균형은 남녀 간 미혼율의 차이로도 나타났습니다.
2020년 시점에서의 미혼율(당시 35살) 만 39살인 1985년생 남성의 미혼율은 46.5%, 여성은 29.1%로 여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결국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큰 것은 남아 출생이 여아 출생보다 많은 상황이 오래 이어진 데서 찾고 있습니다.
출생성비(출생 남아가 여아보다 많은 상황)는 1970년대부터 자연성비를 초과했는데,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까지 높은 수준이었다가 2007년부터 자연성비 범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 성비 불균형이 1990년대 초반 나타났고,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악화됐습니다.
연구진은 결혼하는 남녀의 평균 연령 차가 3살 정도임을 감안해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가상 매칭을 했습니다.
그 결과 1985~1990년생은 남성보다 여성 미혼자 수가 더 많았지만 1990년생 이후부터는 남성이 더 많고, 미혼 남성 증가 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아 출생이 많았던 이유는 남아선호사상과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녀의 성 선택 욕구 증가(가족계획사업), 초음파 검사 등 자녀의 성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공급 등 요인이 꼽혔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의 결혼 연령 차이를 감안해 일대일 매칭이 모두 이뤄져도 남성 미혼 인구가 매우 많이 남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남성 인구의 10% 이상이 결혼하기에 불리한 구조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보고서는 “1970년부터 30년 이상 출생성비가 자연성비를 넘어서는 수준이 지속됐다”라며 “이들이 재생산 연령대에 접어들었을 때 결혼 성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어 “결혼 성비의 불균형이 특히 심각한 지역은 1980~1990년대 출생성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불균형하다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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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율 등 영향.. 35살 남성 46.5%, 여성은 29.1%

곧 40대를 앞둔 1985년생 남성 절반,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1990년생 남자 10명 중에서 7명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44살인 1980년생도 10명 중 3명이 미혼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미혼남이 미혼녀보다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아선호사상 등 영향으로 인해 미혼남이 미혼녀보다 20% 가까이 더 많아지는 등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결혼을 할래야 짝을 찾을 수 없어 못하는 물리적인 구조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혼 남성이 더 많은 불균형한 구조는 수도권보다 지방 등 비수도권에서 한층 더 심각한 양상을 빚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 성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능한 많은 미혼 남녀가 매칭된다 하더라도 20%에 육박하는 많은 미혼 남성이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 그만큼 인구학적으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결혼하기에는 불리한 구조로 풀이됩니다.

1970~2000년 코호트별 미혼 인구·미혼율·성비: 2020년 시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또 연구진은 지난 2020년 시점에서 1970~2020년 각 특정연령 집단별(코호트) 미혼 인구, 미혼율, 성비를 산출한 결과도 내놨습니다.
각 코호트별 미혼율을 보면 1985년생(만 39살) 남성 미혼율은 46.5%, 여성이 29.1%였습니다.
남성은 절반 가까이 결혼을 하지 않은 셈입니다. 더 적은 나이대인 1990년생(만 34살)은 남성 79.7%, 여성 61.3%로 미혼율이 더 높았습니다. 남성은 10명 중 8명 가까이 결혼을 않고, 여성도 10명 중 6명 이상 미혼율을 보였습니다.
더 낮은 1995년생(만 29살)은 남성 98.5%, 여성 93.3%로 모두 미혼율이 90%를 넘었고 2000년생(만 24살)은 남녀 모두 미혼율 100%를 나타냈습니다.
1980년생(만 44살) 남성은 10명 중 3명인 30.4%가 미혼, 여성은 17.3%를 기록했습니다.
1975년생(만 49살) 남성은 23.6%, 여성 11.6%의 미혼율을 1970년생(만 54살) 남성은 16.4%, 여성 7.2%의 미혼율을 나타냈습니다.
여자 100명당 남자 100명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남아선호사상 등 영향으로 1970년생은 229.8명, 1975년생은 207.2명으로 높았지만 1990년생 144.6명, 2000년생 107.5명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미혼으로 남게 되는 경향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미혼 남성이 더 많은 불균형한 구조는 수도권보다 지방 등 비수도권에서 한층 더 심각한 양상을 빚었습니다.
미혼 남성이 넘치는 비율은 경북(34.9%), 경남(33.2%), 충북(31.7%)로 30%를 넘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2.5%, 부산도 16.2%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역시도 19.9%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에 20%에 육박하면서 남자가 더 많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결혼 성비의 불균형은 남녀 간 미혼율의 차이로도 나타났습니다.
2020년 시점에서의 미혼율(당시 35살) 만 39살인 1985년생 남성의 미혼율은 46.5%, 여성은 29.1%로 여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결국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큰 것은 남아 출생이 여아 출생보다 많은 상황이 오래 이어진 데서 찾고 있습니다.
출생성비(출생 남아가 여아보다 많은 상황)는 1970년대부터 자연성비를 초과했는데,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까지 높은 수준이었다가 2007년부터 자연성비 범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 성비 불균형이 1990년대 초반 나타났고,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악화됐습니다.

연령별 가상 매칭 후 미혼자의 수 및 비율: 1985~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연구진은 결혼하는 남녀의 평균 연령 차가 3살 정도임을 감안해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가상 매칭을 했습니다.
그 결과 1985~1990년생은 남성보다 여성 미혼자 수가 더 많았지만 1990년생 이후부터는 남성이 더 많고, 미혼 남성 증가 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아 출생이 많았던 이유는 남아선호사상과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녀의 성 선택 욕구 증가(가족계획사업), 초음파 검사 등 자녀의 성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공급 등 요인이 꼽혔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의 결혼 연령 차이를 감안해 일대일 매칭이 모두 이뤄져도 남성 미혼 인구가 매우 많이 남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남성 인구의 10% 이상이 결혼하기에 불리한 구조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보고서는 “1970년부터 30년 이상 출생성비가 자연성비를 넘어서는 수준이 지속됐다”라며 “이들이 재생산 연령대에 접어들었을 때 결혼 성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어 “결혼 성비의 불균형이 특히 심각한 지역은 1980~1990년대 출생성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불균형하다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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