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작년 한 해 동안 먹은 닭이 평균 26마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전보다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닭은 10억 1,137만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르 인구 수(약 5천만 명)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20마리를 먹은 셈인데, 여기에 닭고기 수입량까지 감안하면 1인당 26마리의 닭고기를 먹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뼈를 제외한 고기(정육) 기준으로 15.7kg에 달합니다. 20년 전인 2003년 7.8kg과 비교해 20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1970년엔 1.4kg 정도였습니다.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기는 여름철입니다. 특히, 초복과 중복 무렵인 7월은 도축 마리 수가 1억 마리를 넘었습니다.

한편, '치킨공화국'이란 말이 나오고 주요 치킨프렌차이즈의 가격 변동이 주요 뉴스거리가 될 정도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유별나게 많은 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올해 소비 추정량은 17.6kg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인 14.6kg보다 많았지만, 1위 미국(49.3kg), 유럽연합(23.1kg) 등 서구권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14.1kg과 13.4kg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닭고기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인 말레이시아로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이 47.4kg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3대 육류 1인당 소비량은 60.6kg으로, 돼지고기(30.1kg), 닭고기(15.7kg), 소고기(14.8kg) 순이었습니다. 이는 쌀 소비량(56.4kg)보다 많은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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