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3,332건 “3년 8개월 만 최다”
매물 줄고 호가 올라.. 감정가 넘겨 낙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급등.. 낙찰률 소폭↓
고금리 여파 속에 경기 불황에 따른 파산 등이 늘면서, 아파트 경매물건이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경매 진행 건이 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매수자들이 이자며 원금 감당이 안 돼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나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에 몰리는 수요가 제법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습니다.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 물량이 줄고 집값이 오르자, 경매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겨냥한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오히려 감정가(100%)를 넘기면서까지 낙찰되는 사례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332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낙찰률은 37.2%로 지난 6월(39.7%)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경매 낙찰 때 감정가(평가받은 가격)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이 전달(86.7%)보다 0.6%p 오른 87.3%를 기록하면서 2022년 7월(90.6%) 이후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집값 상승 영향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측은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 물량이 줄고 호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라면서 “경매시장에서 감정가(100%)를 넘기면서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4명) 보다 0.6명이 줄어든 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7%로 전월(47.2%) 대비 0.5%p 낮아졌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92.9%)에 비해서 0.8%p 상승한 93.7%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도 비슷해, 경기도는 아파트 낙찰률이 전달(45.7%)보다 5.6%p 상승한 51.3%를 기록했습니다. 1회 유찰된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돼 낙찰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월(87.3%) 대비 2.2%p 상승한 89.5%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7명)보다 1.1명이 증가한 11.8명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아파트 낙찰률은 32.9%로 전월(29.8%)보다 3.1%p 올랐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78.6%)보다 3.1%p 오른 81.7%로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10.2명) 보다 2.0명 줄었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울산, 부산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광주 낙찰가율이 94.4%로 전월(84.0%) 보다 무려 10.4%p 올라 2022년 6월(96.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울산(85.8%)과 부산(78.4%)은 각각 1.1%p, 0.3%p 올랐습니다. 대전(82.0%)은 전달(86.1%) 대비 4.1%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대구(82.2%)는 2.3%p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 강원(86.7%) 낙찰가율이 전월(81.7%)보다 5.0%p 상승했습니다. 다음 충남(85.1%)이 4.4%p, 경남(80.1%)과 전남(80.4%)은 각각 2.6%p, 1.3%p 올랐습니다.
충북(83.8%)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경북(79.9%)은 전월(82.6%) 대비 2.7%p 하락하며 1년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고 전북(84.2%)은 0.9%p 하락했습니다.
진행건수 27건 중 9건이 낙찰된 제주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79.0%, 19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3.2%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2022년 5월 1.75%였던 게 2022년 7월 2.25%, 같은 해 10월 3.00%를 돌파하면서 ‘고금리’ 추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50%에 달한 기준금리는 11회 연속 동결 상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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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고 호가 올라.. 감정가 넘겨 낙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급등.. 낙찰률 소폭↓

고금리 여파 속에 경기 불황에 따른 파산 등이 늘면서, 아파트 경매물건이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경매 진행 건이 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매수자들이 이자며 원금 감당이 안 돼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나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에 몰리는 수요가 제법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습니다.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 물량이 줄고 집값이 오르자, 경매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겨냥한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오히려 감정가(100%)를 넘기면서까지 낙찰되는 사례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지지옥션 제공)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332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낙찰률은 37.2%로 지난 6월(39.7%)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경매 낙찰 때 감정가(평가받은 가격)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이 전달(86.7%)보다 0.6%p 오른 87.3%를 기록하면서 2022년 7월(90.6%) 이후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집값 상승 영향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측은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 물량이 줄고 호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라면서 “경매시장에서 감정가(100%)를 넘기면서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4명) 보다 0.6명이 줄어든 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7%로 전월(47.2%) 대비 0.5%p 낮아졌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92.9%)에 비해서 0.8%p 상승한 93.7%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도 비슷해, 경기도는 아파트 낙찰률이 전달(45.7%)보다 5.6%p 상승한 51.3%를 기록했습니다. 1회 유찰된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돼 낙찰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월(87.3%) 대비 2.2%p 상승한 89.5%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7명)보다 1.1명이 증가한 11.8명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아파트 낙찰률은 32.9%로 전월(29.8%)보다 3.1%p 올랐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78.6%)보다 3.1%p 오른 81.7%로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10.2명) 보다 2.0명 줄었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울산, 부산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광주 낙찰가율이 94.4%로 전월(84.0%) 보다 무려 10.4%p 올라 2022년 6월(96.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울산(85.8%)과 부산(78.4%)은 각각 1.1%p, 0.3%p 올랐습니다. 대전(82.0%)은 전달(86.1%) 대비 4.1%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대구(82.2%)는 2.3%p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 강원(86.7%) 낙찰가율이 전월(81.7%)보다 5.0%p 상승했습니다. 다음 충남(85.1%)이 4.4%p, 경남(80.1%)과 전남(80.4%)은 각각 2.6%p, 1.3%p 올랐습니다.
충북(83.8%)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경북(79.9%)은 전월(82.6%) 대비 2.7%p 하락하며 1년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고 전북(84.2%)은 0.9%p 하락했습니다.
진행건수 27건 중 9건이 낙찰된 제주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79.0%, 19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3.2%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2022년 5월 1.75%였던 게 2022년 7월 2.25%, 같은 해 10월 3.00%를 돌파하면서 ‘고금리’ 추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50%에 달한 기준금리는 11회 연속 동결 상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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