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래 대발생으로 해수욕장의 기능을 상실한 서귀포시 성산읍의 신양해수욕장 복원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정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현기종 의원은 오늘(21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파래 대량 발생에 따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손영백 센터장은 아열대 해조류인 파래가 수온 상승과 맞물려 일 년 내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6월 대발생했던 파래는 겨울철인 1~2월에도 신양해수욕장이 포함된 방두만의 40~50%를 뒤덮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손 센터장은 설명했습니다.

오늘(21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파래 대발생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모습
그러면서 2020년 파래가 발생한 누적 면적은 200만 ㎡로, 축구장 280개를 합친 면적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파래 대발생 요인으로 영양원이 될 수 있는 양어장 배출수, 용천수의 질산염 등과 방파제로 인한 해류 정체 현상을 지목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신양항과 신양해수욕장 일대 파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성민 신양리 이장은 “주민들은 방파제를 철거해야 한다고 하지만 태풍 내습 시 월파 문제가 얽혀 있다.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10년이 걸리더라도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철 신양리 개발위원장도 “방파제 안쪽 연안 실태를 전반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파래도 파래지만 모래 유실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해수욕장 복원은 지역경제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통해 파래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해수욕장 기능 복원을 위해 400억 원대 예산을 신청했다면서 예산 반영 시 분야별 계획을 수립해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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