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 제주도내 전통시장
사람들로 가득한 한 전통시장입니다.
한 남성이 여성에 바짝 붙어 걷다가 이내 떨어집니다.
서 있는 여성 뒤로 접근해 수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 남성은 20대 A씨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겁니다.
정용기 기자
"피의자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를 들고,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주변을 신경쓰기 힘든 시장을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다행히 시장 주변을 배회하는 행동을 수상히 여긴 상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상인
"외국인 여자가 딱 가는데 이제 돌아가다가 저쪽으로 가다가 딱 오니까는 방향을 트는 거예요. 핸드폰은 항상 왼손에 갖고 있어. 뭔가 있는 것 같다 싶어가지고 걔를 30분 정도를 미행을 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에는 시장에서 촬영한 동영상 16개가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제주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범죄 발생 장소를 분석해 봤더니,
마트나 도서관, 화장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워낙 은밀하게 범행이 이뤄져 실제 범죄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런 불법 촬영이 디지털 성범죄로 악용될 수 있다며 관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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