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원인 74.5%로 가장 많아
평균 2억 필요한데, 8460만 원 부족
상여금 지급 예정 기업 7.7%p 감소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77.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는 46.0%로, 지난해에 비해 11.1%포인트(p) 감소했지만, '자금 사정이 매우 곤란하다’는 응답은 31.1%로 전년 대비 20.4%p 급증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업체는 1.6%에 그쳤습니다. 전년(7.1%)과 비교해 5.5%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74.5%)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판매 대금 회수 지연(31.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8%), 인건비 상승(21.3%) 순이었습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 상환 역시 '곤란'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은행 차입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7%에 불과했습니다.


금융기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원인(복수 응답)은 대출한도 부족(43.8%), 고금리(42.1%), 재무제표 위주 심사(3.5%), 부동산 담보 부족(1.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이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평균 1억 9,9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이 중 8460만 원(42.4%)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추석 자금 확보 수단(복수응답)으로는 '결제 대금 지급 연기'가 51.1%로 가장 많았고, '납품 대금 조기 회수(46.7%)', '금융기관 차입(28.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도내 중소기업은 54.1%로, 지난해(61.8%)보다 7.7%p 줄었습니다.

성상훈 제주중소기업회장은 "만성적인 내수 부진과 장기화한 고금리로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내수 진작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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