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여파 속에 여름철 주요 조업 어종인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며 전체 위판실적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2,404t, 위판액은 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83t, 310억 원 대비 각각 31%, 33.5% 줄었습니다.

지난 7월 위판량 2,852t, 위판액 254억 원보다도 더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갈치 위판량은 전체 위판량(3,964t)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갈치 조업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수협 전체 위판량도 25%가량 줄었습니다. 위판액도 249억 원을 기록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올 여름 제주 연안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표층 수온은 30도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갈치의 적정 서식 온도는 25도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어민은 “고수온 여파라면 적정 서식 온도를 찾아 이동한 지역에서 갈치 조업이 잘 됐다는 얘기가 들렸을 텐데, 그런 소식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월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민들 사이에선 치어(어린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조업 때문이라고도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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