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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름 뿐인 해양보호구역...이 순간에도 병 든다
2024-10-17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서귀포시 문섬 수중
형형색색의 연산호 군락으로 절경을 자랑하는 문섬.

생태적 가치가 높아 20여년 전부터 이 일대 10제곱킬로미터 이상이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7월 / 문섬 해양보호구역
버려진 낚싯줄에 연산호가 휘감겨 있습니다.


폐어구가 연산호 군락 곳곳에서 나뒹굴기도 합니다.

정용기 기자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마저 훼손되는 등 도내 해양보호구역은 보호구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도내 해양보호구역 14곳을 전수 조사해 봤더니, 대부분 보호구역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양 쓰레기는 모든 조사 지점에서 확인됐고, 멸종위기종 훼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내판 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주민들도 해양보호구역임을 모르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이하영 해양보호구역 파란탐사대원
"일부 개발 사업이 예외적으로 허용되면서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었다. 해양생태계 종합조사에서도 추자도 잘피에 관한 자료가 실제 서식지와는 전혀 다른 지역에서..."

문제는 이처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만 했을 뿐, 별다른 관리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14곳의 해양보호구역에서 관리 기본 계획이나 관리 기관이 있는 곳은 달랑 2곳에 불과했고, 실질적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개별 법에 따라 부서가 제각각 나눠지다보니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해역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한 이윱니다.

박성준 해양보호구역 파란탐사대원
"14개 보호구역을 다녔는데 오조리 습지보호구역을 제외하면 주민 교육, 홍보 지원, 보전 관리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하거나 예산이 있는 구역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된 도내 해양보호구역은 4백여 제곱킬로미터.

기후변화의 거대한 파도 속에, 이름 뿐인 해양 보호구역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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