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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매일 1000명분" 14년간 급식실서 토해낸 기침은 '폐암이 됐다'
2024-11-06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오늘(6일) 오후
급식 준비로 조리가 한창인 도내 한 급식실입니다.

수백명이 먹을 음식을 한꺼번에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지난해 시설 개선으로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나 연기는 환기 시설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도내 상당수 다른 학교 급식소에선 여전히 튀김이나 고기를 볶을 때 나오는 요리 매연, 조리흄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학교 급식 조리사
"엄청난 조리흄이 발생해요. (조리흄이)어디까지 가냐 하면 식당 홀까지. 눈도 따갑고요. 목도 따갑고요. 마스크를 껴도 그게 하다보면 기침이 계속 나와요"

최근 학교 급식실에서 15년 가까이 조리 실무사로 일한 A씨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주에서 실제 조리를 하는 급식 종사자가 폐암 진단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A씨가 10년 넘게 근무한 학교는 식수 인원이 1000명가량인데다,

조리흄이 많이 발생하는 튀김 요리 등을 월 15회 이상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은 A씨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과 함께 조속한 급식실 환기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해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부지부장
"일하다 다치면 산업 재해다, 이 당연한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노동조합은 근로복지공단에 조리종사자 노동자에 대한 산재를 인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현재 도내 급식 운영 학교 190곳 가운데 조리시설 환기 설비가 개선된 곳은 120여 곳.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 검진을 진행 중이고,

오는 2027년 2월까지 모든 급식 운영 학교의 조리시설 환기 설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폐암 판정을 받은 24년 경력의 영양사는 직접 조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제주에서 조리실무사의 폐암 진단이 처음 확인된 가운데,

지난 한 해에만 전국에서 학교급식 종사자 1500여 명이 폐질환 관련으로 산업 재해를 신청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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