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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의 시간, 비어있지만 가득 채워진 여백에서”.. 감정의 결을 따라 스며든 심상, 그 흐름을 화면에 새긴다는 것
2024-12-18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임경아 ‘전이된 어떤 심상’ 21~26일
제주시 ‘갤러리 이호’.. 20여 점 작품
임경아 作 ‘표출’

# “유난히 꽃이 흔들리던 날, 나를 만나다.”

한 송이 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아주 미세하게 떨리는 그 순간, 감정이 화면에 번져나갑니다. 시들어가는 꽃잎의 여운, 바람의 흔적과 빛이 스며든 그 자리.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지만, 비워진 듯 채워진 그 공간은 말합니다. 흔들렸지만 여전히 존재한다고.

그 흔들림을 기록하는 여정입니다. ‘꽃’이라는 상징과 감각적 기법을 통해 삶과 감정의 미세한 흐름을 고스란히 옮겨냈습니다. 보는 이들은 화면에 펼쳐진 시간과 여백의 울림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이호동의 갤러리 이호에서 열리는 임경아 작가의 ‘전이된 어떤 심상’ 전입니다. 전시는 꽃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감정을 탐구합니다. 22점의 회화 작품과 설치 1점을 선보입니다.

■ 흔들리는 꽃, 그 속에서 삶을 말한다는 것

꽃은 환경에 반응하며 피고 지고, 흐트러지며 끊임없이 변주됩니다. 마치 우리네 감정처럼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마저 아름답게 남습니다.


흐트러진 꽃잎, 스며든 색의 흔적들은 화면 위에서 ‘흔적의 미학’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작가는 그 과정을 통해 삶의 고요한 관조를 시도하며 관람객과 감정을 나눕니다

임경아 作 ‘씨앗1’

■ 마블링과 시아노타입.. 감정을 빚어내는 실험

작가의 작업은 기술과 감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마블링 기법은 물 위에 번지는 잉크의 우연을 포착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흐름과 번짐은 인간 감정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여기에 시아노타입(Cyanotype, 청사진법) 기법이 더해집니다. 푸른빛으로 채워진 화면 위에 새겨진 꽃의 실루엣은 흐릿하지만 선명하게 남아 기억의 잔상처럼 관객에게 말을 겁니다. 비어 있는 여백은 감정을 담아낼 가능성의 공간으로 남겨져, 보는 이들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그려낼 여지를 남깁니다.

임경아 作 ‘순리’

■ 작품 그리고 이야기.. ‘순리’와 ‘씨앗1’

대표작 ‘순리’는 4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된 작업입니다. 꽃이 피어오르고, 시들어가는 생명의 주기가 담담하게 화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이 작업은 마치 삶의 순리를 조용히 관조하는 시선을 닮았습니다.

‘씨앗1’은 시작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하얀 바탕에 뿌려진 색과 형상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씨앗처럼 미약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감정의 시작과 끝, 비움과 채움 사이의 여백을 이야기합니다.

■ 비움과 채움.. 여백에 피어난 감정

작가의 작업에서 여백이란 단순히 결핍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것은 채워질 가능성이자,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그 여백에 스스로의 감정을 덧입히며 각자의 심상을 떠올려 봅니다. 작가가 던진 질문은 묵직합니다. 그래서 “당신의 여백에는 무엇이 피어 있습니까?”

그 여백은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잊고 있던 감정의 흔적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 첫 번째 여정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다”

첫 개인전은 작가에게 가장 진지한 시작이자 용기 있는 고백입니다. 작가는 마블링과 시아노타입이라는 실험적 기법에 섬세한 감성을 더해 감정과 시간을 화면에 새겨냈습니다.

흔들리는 꽃을 따라 걷는 이 여정은 고요하지만 강렬합니다. 시들어가는 꽃잎이 남긴 흔적처럼, 작품은 관람객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그 속에서 작가는 다시 묻습니다. "흔들리는 꽃의 시간 속에, 당신의 감정을 마주할 순간이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가요?”

자연과 인간, 비움과 채움 사이의 감정을 탐구하는 작가는 올해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합니다. 다수 단체전과 그룹전,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고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과 언어를 선보이며 화단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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