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100 계란 '지구란'을 들고 있는 오영훈 제주지사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이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나왔습니다.
오늘(2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26일부터 제주도내 하나로마트를 통해 RE100 계란 '지구란'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구란'은 동물복지 인증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농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조달해,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천의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동물복지 양계업체인 '애월아빠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태양광, 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지구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기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가 적용돼 일반 전기요금보다 높은 금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계란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앞으론 축산농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가격 안정화도 기대됩니다.
지구란은 현재 10알에 1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일반 영양란(3,300원)과 1등급 계란(4,400원)보다는 비싸지만 기존 프리미엄 계란(9,900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봉현 애월아빠들 대표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의 먹거리는 아빠들이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기업활동을 해왔다"며 "RE100에서 멈추지 않고 저탄소 계란 생산과 태양광 시설 설치로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26일) 애월아빠들 사업장을 방문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모든 제주산 제품의 RE100 인증은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탄소중립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RE100계란을 시작으로 1차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RE100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윤철 한국에너지공단 제주본부장은 "RE100 계란 출시를 계기로 국내 산업 발전과 해외 수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이 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RE100 계란에 이어 닭고기, 우유, 감귤 등 1차산업 전반으로 RE100 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확보와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