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시공사 선정, 올해 착공 무산
공정률 36% 그쳐.. 준공 늦춰질 전망
활주로 시야 가려 위험.. 구조적 문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도민 불안감
시공사의 경영악화로 멈춰선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신축 공사 재개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경영상태와 배치 기술자, 시공실적 등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이달 말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 공사 시공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난 8월 입찰 공고를 낸 지 약 4개월 만으로,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축 관제탑 공사는 2022년 착공 이후 시공사의 내부 사정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공정률이 36% 수준에 그친 상태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시공사는 나머지 공정률 64%에 대한 공사를 맡게 되는데, 재착공이 지연되는 만큼 준공 시점 역시 늦춰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관제 사각지대라는 위험이 도사리는 점입니다.
제주공항 현 관제탑은 관제실 2개 기둥이 활주로 시야를 가리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 해군 대잠초계기가 점검을 위해 활주로를 횡단하던 중 이륙 허가를 받은 민간 항공기와 충돌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제주항공청이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공사 과정에서 전파환경 분석 없이 사업을 추진해 레이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항공 사고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실정입니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남은 공정률을 보고 공사를 안 하겠다는 업체가 있어서 시공사 선정 기간이 미뤄졌다"며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관제탑 신축 공사는 연면적 5,131㎡, 지상 11층, 높이 약 76m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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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36% 그쳐.. 준공 늦춰질 전망
활주로 시야 가려 위험.. 구조적 문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도민 불안감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자료사진
시공사의 경영악화로 멈춰선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신축 공사 재개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경영상태와 배치 기술자, 시공실적 등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이달 말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 공사 시공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난 8월 입찰 공고를 낸 지 약 4개월 만으로,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축 관제탑 공사는 2022년 착공 이후 시공사의 내부 사정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공정률이 36% 수준에 그친 상태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시공사는 나머지 공정률 64%에 대한 공사를 맡게 되는데, 재착공이 지연되는 만큼 준공 시점 역시 늦춰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관제 사각지대라는 위험이 도사리는 점입니다.

제주공항 신축 관제동 완공 후 제2레이더 단독 운영 시뮬레이션
제주공항 현 관제탑은 관제실 2개 기둥이 활주로 시야를 가리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 해군 대잠초계기가 점검을 위해 활주로를 횡단하던 중 이륙 허가를 받은 민간 항공기와 충돌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제주항공청이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공사 과정에서 전파환경 분석 없이 사업을 추진해 레이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항공 사고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실정입니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남은 공정률을 보고 공사를 안 하겠다는 업체가 있어서 시공사 선정 기간이 미뤄졌다"며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관제탑 신축 공사는 연면적 5,131㎡, 지상 11층, 높이 약 76m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신축 관제동 조감도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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