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해외 노선 확장.. 내수 침체 심화
특화된 관광 콘텐츠·정책적 지원 등 관건
“지속 가능한 전략 통해.. 위기를 기회로”
# 초저가 항공권의 등장, 해외여행 수요 급증, 항공사의 국내선 감편이 맞물리면서 제주 관광 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나면서, 관광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해외 노선 확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과 외국인 유치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의 주요 문제를 두 축으로 나눠 조명하는 시간, 상반된 흐름 속에서 해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2) 줄어드는 내국인,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 명암, 왜?
(1) “항공권 5,000원 vs 13만 원, 소비자 선택은?”
사실 내국인 관광 위축은, 단순히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 고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선 감편과 맞물려 악순환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그리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더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 “내국인 감소, 항공편 감축이 부른 악순환”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튿날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여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이 106만 1,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94만 6,4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습니다. 특히나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일주일간 내국인 관광객 수의 경우에는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2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명대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안전성 논란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주요 국내선 838편을 감축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해외여행 수요 폭증, 내수 잠식 가속화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해외여행 수요 급증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여행 비용과 국내여행 비용간으 격차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나 일본과 같은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제주보다 해외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라며, “특히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특가 경쟁이 해외 노선에 집중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새로운 기회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올해는 장춘-제주, 광저우-제주 노선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집니다.
물론 제주항공이 추가로 노선 감축에 나서, 제주의 경우 홍콩 노선이 3월 29일까지 감편될 예정입니다. 그나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매일 운항편이 직항 노선을 유지하면서 전체 정기 국제직항노선 틀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운항 기조와 감편 흐름은 당분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광 인프라 개선과 다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내국인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 충격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 주요 관광지 인근 상권의 매출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숙박업계는 평소 주말에도 객실 가동률 50% 이하에 머무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 숙박업소 대표는 “예전 같으면 겨울철에도 단체 예약이 많았지만, 올해는 절반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외식업계 역시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 외식업소 사장은 “관광객이 줄어드니 주말 매출이 크게 줄었고, 평일 매출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 관광업계가 내놓은 해법은?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항공사들과 협력해 국내선 증편과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과 계절별 이벤트를 통해 내수 회복에 나설 계획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국어 서비스와 관광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광 전문가들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제주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공사와 지역사회, 관광업계가 협력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감편이 장기화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항공사들도 국내선 수요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민·관 협업… “항공사 지원 비롯, 협력 이어가야”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엇갈린 흐름 속에서 제주 관광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선 감편으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와의 협력,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기적이고 일회성에 그치는 대응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할 때”라며, “ 항공사와 지역사회, 관광업계가 힘을 모아야 비로소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광업계 한 관계자의 진단은 제주가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대내외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보다 긴밀한 민·관 협력과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 마련을 더 서둘러야할 때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화된 관광 콘텐츠·정책적 지원 등 관건
“지속 가능한 전략 통해.. 위기를 기회로”
# 초저가 항공권의 등장, 해외여행 수요 급증, 항공사의 국내선 감편이 맞물리면서 제주 관광 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나면서, 관광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해외 노선 확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과 외국인 유치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의 주요 문제를 두 축으로 나눠 조명하는 시간, 상반된 흐름 속에서 해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2) 줄어드는 내국인,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 명암, 왜?
(1) “항공권 5,000원 vs 13만 원, 소비자 선택은?”
사실 내국인 관광 위축은, 단순히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 고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선 감편과 맞물려 악순환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그리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더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 “내국인 감소, 항공편 감축이 부른 악순환”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튿날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여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이 106만 1,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94만 6,4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습니다. 특히나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일주일간 내국인 관광객 수의 경우에는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2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명대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안전성 논란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주요 국내선 838편을 감축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해외여행 수요 폭증, 내수 잠식 가속화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해외여행 수요 급증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여행 비용과 국내여행 비용간으 격차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나 일본과 같은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제주보다 해외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라며, “특히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특가 경쟁이 해외 노선에 집중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새로운 기회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올해는 장춘-제주, 광저우-제주 노선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집니다.
물론 제주항공이 추가로 노선 감축에 나서, 제주의 경우 홍콩 노선이 3월 29일까지 감편될 예정입니다. 그나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매일 운항편이 직항 노선을 유지하면서 전체 정기 국제직항노선 틀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운항 기조와 감편 흐름은 당분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광 인프라 개선과 다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내국인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 충격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 주요 관광지 인근 상권의 매출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숙박업계는 평소 주말에도 객실 가동률 50% 이하에 머무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 숙박업소 대표는 “예전 같으면 겨울철에도 단체 예약이 많았지만, 올해는 절반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외식업계 역시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 외식업소 사장은 “관광객이 줄어드니 주말 매출이 크게 줄었고, 평일 매출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 관광업계가 내놓은 해법은?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항공사들과 협력해 국내선 증편과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과 계절별 이벤트를 통해 내수 회복에 나설 계획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국어 서비스와 관광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광 전문가들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제주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공사와 지역사회, 관광업계가 협력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감편이 장기화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항공사들도 국내선 수요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민·관 협업… “항공사 지원 비롯, 협력 이어가야”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엇갈린 흐름 속에서 제주 관광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선 감편으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와의 협력,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기적이고 일회성에 그치는 대응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할 때”라며, “ 항공사와 지역사회, 관광업계가 힘을 모아야 비로소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광업계 한 관계자의 진단은 제주가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대내외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보다 긴밀한 민·관 협력과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 마련을 더 서둘러야할 때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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