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저가 쇼핑몰 그림자, 위험 제품 무더기 적발에 안전 '빨간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저가 쇼핑이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된 제품 중 상당수가 국내 안전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향제부터 금속장신구,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 독성 화학물질부터 석면까지.. 위험제품, 무더기 적발
14일 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알리와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590개 제품을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86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257개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283개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 등 석면함유우려제품 50개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86개 제품이 발암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방향제 제품 40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또한 귀걸이와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38개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 환경부, 유통 차단 조치.. 관세청과 협력해 국내 반입 봉쇄
환경부는 적발된 제품들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초록누리, 석면관리종합정보망, 소비자24에 정보를 등록하고,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관세청과 협력해 관세법 제237조에 따라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하도록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유통 차단 조치의 이행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추가적인 부적합 제품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올해는 조사 예산을 확대해 생활화학제품 2,000개, 금속장신구 1,200개, 석면함유우려제품 100개 등 총 3,300개 제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저가 쇼핑의 그림자.. 값싼 제품이 초래할 위험성
알리와 테무 등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저가 제품들이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아닌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 의식이 필요하다”라며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방향제 제품 일부는 실내 공기 질을 악화시키고, 장기간 노출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또 납과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금속장신구는 피부 접촉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관련해 환경부 측은 “더 많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라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확인된 위해 제품은 신속히 유통 차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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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저가 쇼핑이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된 제품 중 상당수가 국내 안전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향제부터 금속장신구,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 독성 화학물질부터 석면까지.. 위험제품, 무더기 적발
14일 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알리와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590개 제품을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86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257개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283개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 등 석면함유우려제품 50개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86개 제품이 발암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온라인 판매 페이지와 제품 포장, 실물 모두에서 제조업체명을 확인할 수 없는 사례 (방향제 품목 캡처. 환경부 제공)
특히 방향제 제품 40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또한 귀걸이와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38개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 환경부, 유통 차단 조치.. 관세청과 협력해 국내 반입 봉쇄
환경부는 적발된 제품들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초록누리, 석면관리종합정보망, 소비자24에 정보를 등록하고,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관세청과 협력해 관세법 제237조에 따라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하도록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유통 차단 조치의 이행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추가적인 부적합 제품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올해는 조사 예산을 확대해 생활화학제품 2,000개, 금속장신구 1,200개, 석면함유우려제품 100개 등 총 3,300개 제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저가 쇼핑의 그림자.. 값싼 제품이 초래할 위험성
알리와 테무 등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저가 제품들이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아닌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 의식이 필요하다”라며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방향제 제품 일부는 실내 공기 질을 악화시키고, 장기간 노출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또 납과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금속장신구는 피부 접촉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관련해 환경부 측은 “더 많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라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확인된 위해 제품은 신속히 유통 차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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