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때리고.. 대통령 구속에 반발
문대림 "윤석열, 시위대 선동해 공격"
위성곤 "헌법 원칙 위협한 사건" 지적
진보당 "정치깡패 테러, 관용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제주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오늘(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간밤에 폭동을 일으켜 파괴 행위를 일삼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는 "군대를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한 윤석열이 이제는 시위대를 선동해 법원마저 공격했다"며 "엄정하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백색테러가 횡행하는 무법천지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입법과 사법, 선거 시스템 전반을 부정하고 극단적인 폭력으로 치닫는 극우세력의 중심에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저항권을 운운하던 여당 중진, 백골단을 치켜세운 여당 의원 등의 행태를 보며 극우세력에 의한 소요사태 위험성을 계속 경고해왔다"며 "더 이상 반문명적인 반달리즘과 내란 선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서귀포시)도 같은 날 SNS에서 "이번 폭동 사태는 헌법 제1조에서 명시한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가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함으로써 헌법 질서를 확립하고 민주주의와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며 "법과 정의가 바로 설 때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보당도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정치깡패와 폭도가 됐다"며 "법치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테러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은 윤석열 지지자들의 법원 습격과 불법 폭력 테러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정 처리해야 한다"며 "신속한 윤석열 파면으로 혼란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새벽 2시 50분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47일 만이자 공수처에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나흘 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 사상 최초입니다.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새벽 3시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습니다.

이 사태로 수십 건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고, 시위자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영장을 발부한 차 부장판사의 요청에 따라 신변 보호 조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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