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포고령 1호 작성 과정이 담긴 노트북을 파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 선포 후 포고령 1호를 작성한 노트북을 없애라고 측근에게 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노트북을 파기한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시켜 망치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휴대전화를 파기한 이유에 대해 '계엄 과정을 비롯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김 전 장관이 포고령을 작성한 과정을 밝힐 핵심 증거로 꼽히는 노트북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이 직접 포고령 초안을 작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제3자'가 포고령을 작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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