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국민 부담.. “고환율·유가 상승, 악재 연속”
서울·제주·대구 등 기름값 고공행진.. 안정은 언제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하며 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며, 설 연휴를 앞두고 주머니 사정은 한층 더 팍팍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63원 오른 리터(L)당 1,731.8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1,800원을 돌파하며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1,8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제주(1,768원), 인천(1,742원), 대구(1,707원) 등 주요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595원으로 전날보다 1.22원 올랐습니다.
■ 끝없이 오르는 이유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고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꼽힙니다. 1월 넷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직전 주보다 0.5달러 하락한 82.7달러를 기록했지만, 석유 생산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국내 유가 반영 시점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설 연휴 동안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설 연휴, 더 오를 가능성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기름값 상승은 가계 부담을 한층 더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귀성·귀경에 나서는 차량 이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과 제주 등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기록 중인 지역에서는 주유소를 찾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2월 초부터는 상승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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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대구 등 기름값 고공행진.. 안정은 언제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하며 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며, 설 연휴를 앞두고 주머니 사정은 한층 더 팍팍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63원 오른 리터(L)당 1,731.8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1,800원을 돌파하며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1,8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제주(1,768원), 인천(1,742원), 대구(1,707원) 등 주요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595원으로 전날보다 1.22원 올랐습니다.

■ 끝없이 오르는 이유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고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꼽힙니다. 1월 넷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직전 주보다 0.5달러 하락한 82.7달러를 기록했지만, 석유 생산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국내 유가 반영 시점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설 연휴 동안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설 연휴, 더 오를 가능성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기름값 상승은 가계 부담을 한층 더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귀성·귀경에 나서는 차량 이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과 제주 등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기록 중인 지역에서는 주유소를 찾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2월 초부터는 상승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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