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생 응시 대거 포기, 외국 의대 졸업생에 ‘기회의 문’ 열리나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서 외국 의과대학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급증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이 외국 의대 졸업생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러시아, 영국 등 다른 국가 출신은 각 1~2명에 그쳤습니다. 국내 의대생들의 응시 대거 감소가 외국 의대 졸업생 비율 증가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3,000여 명 국내 의대생, 정부 정책 반발로 국시 응시 포기
이번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는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생, 전년도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를 포함해 약 3,200명이었으나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 의대생 대다수인 3,000여 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전체 합격자 수는 269명으로 예년(3000명 이상)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외국 의대 출신이 전체 합격자 중 20% 가까이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 외국 의대생 합격 증가, 의료계 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제89회 의사 국시에서 외국 의대 졸업생의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급증하면서 의료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88회와 87회 시험에서 외국 의대 졸업생의 합격자 수는 각각 25명(1%), 32명(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단일 국가 출신(헝가리)의 비중만으로도 이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각 수련병원은 오는 2월 상반기 인턴 모집을 앞두고 있지만, 합격자 수 감소와 전공의 복귀 지연으로 지원 저조 현상이 예상됩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국내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거부로 인한 공백은 외국 의대 출신만으로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 현장에서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 헝가리 의대, 새로운 선택지로 급부상.. “유학 열풍 불까?”
헝가리 의대를 비롯한 외국 의대 졸업생의 국시 합격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예비 의대생들 사이에서 해외 의대 유학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실제 헝가리 의대 출신 한 합격자는 “교육 과정과 학비가 국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라며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임상 경험과 외국 의대 졸업생들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간의 격차를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의사 면허 취득을 목표로 삼기보다 장기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서 외국 의과대학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급증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이 외국 의대 졸업생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러시아, 영국 등 다른 국가 출신은 각 1~2명에 그쳤습니다. 국내 의대생들의 응시 대거 감소가 외국 의대 졸업생 비율 증가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3,000여 명 국내 의대생, 정부 정책 반발로 국시 응시 포기
이번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는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생, 전년도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를 포함해 약 3,200명이었으나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 의대생 대다수인 3,000여 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전체 합격자 수는 269명으로 예년(3000명 이상)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외국 의대 출신이 전체 합격자 중 20% 가까이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 외국 의대생 합격 증가, 의료계 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제89회 의사 국시에서 외국 의대 졸업생의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급증하면서 의료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88회와 87회 시험에서 외국 의대 졸업생의 합격자 수는 각각 25명(1%), 32명(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단일 국가 출신(헝가리)의 비중만으로도 이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각 수련병원은 오는 2월 상반기 인턴 모집을 앞두고 있지만, 합격자 수 감소와 전공의 복귀 지연으로 지원 저조 현상이 예상됩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국내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거부로 인한 공백은 외국 의대 출신만으로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 현장에서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 헝가리 의대, 새로운 선택지로 급부상.. “유학 열풍 불까?”
헝가리 의대를 비롯한 외국 의대 졸업생의 국시 합격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예비 의대생들 사이에서 해외 의대 유학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실제 헝가리 의대 출신 한 합격자는 “교육 과정과 학비가 국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라며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임상 경험과 외국 의대 졸업생들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간의 격차를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의사 면허 취득을 목표로 삼기보다 장기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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