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객 55% 폭증, 내국인 ‘뚜렷한 침체’.. “명암 갈린다”
설 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예상보다 2만 명 이상 많아 모처럼 활기를 띠었지만, 1월 전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대유행기 이후 처음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이 외국인 방문객 증가 속에서도 내국인 관광 침체라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 예상 뛰어넘은 설 연휴 관광객.. “외국인 55% 폭증”
31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25~30일)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23만 1,1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제주도가 당초 예상했던 20만 6,000명을 12%(2만 5,160명) 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22만 7,805명)보다도 1.5%(3,355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3만2,027명으로, 지난해(2만 595명)보다 55%(1만 1,432명) 급증했습니다. 국제선 운항 증가와 중국 최대 명절 ‘춘절’과의 겹침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9만 9,133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날짜별 방문객 수를 보면, 설 연휴 초반(25~27일) 예상보다 9,600명 많은 12만 2,600여 명이 제주를 찾았고, 설 당일(29일)과 다음 날(30일)도 예상보다 1만 7,000명이 많았습니다.
다만, 설 전날(28일)에는 강풍으로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며 예상보다 3,000명 적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연휴 특수에도.. 1월 관광객 100만 명 밑돌 가능성
하지만 설 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1월 전체 제주 방문객 수는 100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30일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94만 7,9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 2,102명)보다 9% 줄었습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두드러져 1월 내국인 관광객은 83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항공권 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해외여행 선호 증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외국인은 오르는데 내국인 줄어”.. 제주 관광 기로
이번 설 연휴 관광객 입도 추이는 변동 제주 관광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내국인 관광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국인 감소세가 1월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어 제주 관광산업이 외국인 의존도를 높일지, 내국인 수요를 다시 회복할지 분기점에 섰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선 증편과 외국인 대상 마케팅 강화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내국인 시장을 방치할 경우 제주 관광의 체질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 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예상보다 2만 명 이상 많아 모처럼 활기를 띠었지만, 1월 전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대유행기 이후 처음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이 외국인 방문객 증가 속에서도 내국인 관광 침체라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 예상 뛰어넘은 설 연휴 관광객.. “외국인 55% 폭증”
31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25~30일)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23만 1,1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제주도가 당초 예상했던 20만 6,000명을 12%(2만 5,160명) 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22만 7,805명)보다도 1.5%(3,355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3만2,027명으로, 지난해(2만 595명)보다 55%(1만 1,432명) 급증했습니다. 국제선 운항 증가와 중국 최대 명절 ‘춘절’과의 겹침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9만 9,133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날짜별 방문객 수를 보면, 설 연휴 초반(25~27일) 예상보다 9,600명 많은 12만 2,600여 명이 제주를 찾았고, 설 당일(29일)과 다음 날(30일)도 예상보다 1만 7,000명이 많았습니다.
다만, 설 전날(28일)에는 강풍으로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며 예상보다 3,000명 적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연휴 특수에도.. 1월 관광객 100만 명 밑돌 가능성
하지만 설 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1월 전체 제주 방문객 수는 100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30일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94만 7,9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 2,102명)보다 9% 줄었습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두드러져 1월 내국인 관광객은 83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항공권 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해외여행 선호 증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외국인은 오르는데 내국인 줄어”.. 제주 관광 기로
이번 설 연휴 관광객 입도 추이는 변동 제주 관광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내국인 관광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국인 감소세가 1월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어 제주 관광산업이 외국인 의존도를 높일지, 내국인 수요를 다시 회복할지 분기점에 섰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선 증편과 외국인 대상 마케팅 강화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내국인 시장을 방치할 경우 제주 관광의 체질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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