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Zoom'은 제주에 대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 무언가'를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박식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애매한 '그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긁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눈 쌓였는데 출퇴근 어떻게 하지.."
폭설이 내리면 꽁꽁 언 도로에 걱정부터 앞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신비의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저절로 열기를 내뿜는 도로 열선이 설치된 곳인데요.
제주 곳곳에서 출퇴근 빙판길 걱정을 덜어주는 도로 열선, 정확히 어느 구간에 설치돼 있을까요?
■ 첫 도로 열선이 설치된 곳은?
도내 공공도로에 열선이 최초로 설치된 곳은 중앙로 고산동산입니다.
고산동산은 워낙 교통량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 도로 결빙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폭설이 내린 2020년 12월에는 고산동산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한 버스를 시민 수십 명이 온몸으로 막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주시는 2022년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고산동산 내리막 2개 차로 구간에 도로 열선을 조성했습니다.
이를 비롯해 현재까지 제주시에는 총 8개 구간에 열선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산동산 내리막 2개 차로와 오르막 2개 차로 각 240m 구간, 도남우체국 앞 도남로 왕복 2개 차로 156m 구간, 일도주유소 앞 고마로 왕복 2개 차로 140m 구간, 물통삼거리 가령로 왕복 2개 차로 285m 구간,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 도로 왕복 2개 차로 160m 구간, 아라초등학교 인근 상행 2개 차로 200m 구간, 제주대학교병원 입구 인근 상하행 3개 차로 100m 구간 등입니다.
서귀포시에도 3개 구간에 도로 열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동홍동 657-6번지 내리막 1개 차로 200m 구간과 대천동 272-1번지 양방향 차로 240m 구간, 중문동 2180번지 양방향 차로 220m 구간 등 상습 결빙 구간입니다.
■ 교통안전 장점.. 문제는 비용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과 결빙 취약지역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도로 열선.
열선이 도로에 매설되면 표면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요.
무엇보다 도로 열선은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기존 제설제 살포 방식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설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신 설치와 유지에 적잖은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은 100m당 1억 원가량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됩니다.
유지 비용 역시 100m당 300만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도로 열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겁니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서행하며 도로 열선을 적극 활용하면 어떨까요?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설이 내린 2020년 12월 도로 열선이 설치되기 전 고산동산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를 시민 수십 명이 온몸으로 막아내는 모습
"눈 쌓였는데 출퇴근 어떻게 하지.."
폭설이 내리면 꽁꽁 언 도로에 걱정부터 앞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신비의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저절로 열기를 내뿜는 도로 열선이 설치된 곳인데요.
제주 곳곳에서 출퇴근 빙판길 걱정을 덜어주는 도로 열선, 정확히 어느 구간에 설치돼 있을까요?

제주시 도로 열선 설치 위치
■ 첫 도로 열선이 설치된 곳은?
도내 공공도로에 열선이 최초로 설치된 곳은 중앙로 고산동산입니다.
고산동산은 워낙 교통량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 도로 결빙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폭설이 내린 2020년 12월에는 고산동산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한 버스를 시민 수십 명이 온몸으로 막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주시는 2022년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고산동산 내리막 2개 차로 구간에 도로 열선을 조성했습니다.
이를 비롯해 현재까지 제주시에는 총 8개 구간에 열선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산동산 내리막 2개 차로와 오르막 2개 차로 각 240m 구간, 도남우체국 앞 도남로 왕복 2개 차로 156m 구간, 일도주유소 앞 고마로 왕복 2개 차로 140m 구간, 물통삼거리 가령로 왕복 2개 차로 285m 구간,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 도로 왕복 2개 차로 160m 구간, 아라초등학교 인근 상행 2개 차로 200m 구간, 제주대학교병원 입구 인근 상하행 3개 차로 100m 구간 등입니다.
서귀포시에도 3개 구간에 도로 열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동홍동 657-6번지 내리막 1개 차로 200m 구간과 대천동 272-1번지 양방향 차로 240m 구간, 중문동 2180번지 양방향 차로 220m 구간 등 상습 결빙 구간입니다.

도로 열선 열화상 카메라 작동 전(왼쪽)과 후
■ 교통안전 장점.. 문제는 비용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과 결빙 취약지역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도로 열선.
열선이 도로에 매설되면 표면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요.
무엇보다 도로 열선은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기존 제설제 살포 방식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설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신 설치와 유지에 적잖은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은 100m당 1억 원가량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됩니다.
유지 비용 역시 100m당 300만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도로 열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겁니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서행하며 도로 열선을 적극 활용하면 어떨까요?

도로 열선 설치 작업 현장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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