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해결 위해 정년 연장’ 46% 찬성.. 청년 고용, 영향 없나?
‘정년 연장’ 때.. 청년 일자리 ‘변화 없다’(44%) vs ‘감소’(43%) 대립
Z세대가 선택한 미래.. ‘세대 간 공존’인가, ‘일자리 갈등’인가?
“정년 연장, 청년층엔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의 시작일까?”
MZ세대 중에서도 취업을 앞둔 Z세대(통상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태생)가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예상 밖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고령화 해결을 위해 정년을 늘려야 한다’라는 응답이 46%, 많게는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동시에,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문제없다’(44%)와 ‘줄어들 것’(43%)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Z세대는 정말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고령화 해결’이라는 대의를 위해 일자리 문제를 감수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회적 타협이 시작된 것일까?
정년 연장은 과연 ‘공존의 해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세대 갈등의 뇌관’이 될 것인가?
■ Z세대 46%, “정년 연장해야”
15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1,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내놓은데 따르면 Z세대의 46%가 ‘정년 연장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잘 모르겠다’(22%), ‘현행 유지’(20%), ‘오히려 단축해야 한다’(12%)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75%)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어 ‘연금 및 세금 부담 감소’(15%), ‘숙련된 인력 활용’(8%), ‘세대 간 경험 공유’(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고용 문제에서 나아가, Z세대가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하지만 그만큼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반대 이유.. “청년 일자리 줄어든다”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응답자(20%)가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청년 취업 기회 감소’(61%)가 꼽혔습니다. ‘승진 기회가 줄어든다’(17%), ‘기업 내 혁신이 저해될 것이다’(14%) 등도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이처럼 정년 연장은 곧 ‘청년 일자리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기존 직급 체계가 정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정년 연장이 실제로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 청년 일자리 영향? 팽팽한 의견 대립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큰 변화 없을 것’(44%), ‘줄어들 것이다’(4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13%)가 뒤를 이었습니다.
즉, 정년 연장이 곧 청년층의 고용 위기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상당한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기업이 자연스럽게 세대 간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와, 현실적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 Z세대가 원하는 해결책은? “고령 근로자 임금 조정”
그렇다면 Z세대는 정년 연장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원하는지도 물었습니다. ‘고령 근로자의 임금 체계 조정’(31%)이 가장 많고 ‘청년층 채용 지원 강화’(29%), ‘정년 이후 유연한 고용 형태 도입’(19%), ‘고령 근로자의 근무시간 단축’(13%) 순으로 답했습니다.
결국 Z세대는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세대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정년 연장, 고용 충돌 피할 수 있나?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는 ‘정년 연장’을 그저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 해결’과 노동시장 변화 속에 ‘균형 잡힌 해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해서, 실제 기업 현장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지 역시도 미지수로 보입니다. 경력직과 신입 채용 간의 구조적 충돌, 기업의 인력 운용 전략 변화,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를 낙관론이라고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할수록 청년층 고용 안정과 세대 간 공존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조사 결과, Z세대 구직자 사이에서도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타났다”라며, “정년 연장이 청년층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년 채용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고령 근로자의 역할을 조정하는 대비책이 요구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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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때.. 청년 일자리 ‘변화 없다’(44%) vs ‘감소’(43%) 대립
Z세대가 선택한 미래.. ‘세대 간 공존’인가, ‘일자리 갈등’인가?

“정년 연장, 청년층엔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의 시작일까?”
MZ세대 중에서도 취업을 앞둔 Z세대(통상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태생)가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예상 밖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고령화 해결을 위해 정년을 늘려야 한다’라는 응답이 46%, 많게는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동시에,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문제없다’(44%)와 ‘줄어들 것’(43%)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Z세대는 정말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고령화 해결’이라는 대의를 위해 일자리 문제를 감수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회적 타협이 시작된 것일까?
정년 연장은 과연 ‘공존의 해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세대 갈등의 뇌관’이 될 것인가?

진학사 캐치 제공
■ Z세대 46%, “정년 연장해야”
15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1,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내놓은데 따르면 Z세대의 46%가 ‘정년 연장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잘 모르겠다’(22%), ‘현행 유지’(20%), ‘오히려 단축해야 한다’(12%)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75%)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어 ‘연금 및 세금 부담 감소’(15%), ‘숙련된 인력 활용’(8%), ‘세대 간 경험 공유’(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고용 문제에서 나아가, Z세대가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하지만 그만큼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반대 이유.. “청년 일자리 줄어든다”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응답자(20%)가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청년 취업 기회 감소’(61%)가 꼽혔습니다. ‘승진 기회가 줄어든다’(17%), ‘기업 내 혁신이 저해될 것이다’(14%) 등도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이처럼 정년 연장은 곧 ‘청년 일자리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기존 직급 체계가 정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정년 연장이 실제로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 청년 일자리 영향? 팽팽한 의견 대립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큰 변화 없을 것’(44%), ‘줄어들 것이다’(4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13%)가 뒤를 이었습니다.
즉, 정년 연장이 곧 청년층의 고용 위기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상당한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기업이 자연스럽게 세대 간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와, 현실적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 Z세대가 원하는 해결책은? “고령 근로자 임금 조정”
그렇다면 Z세대는 정년 연장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원하는지도 물었습니다. ‘고령 근로자의 임금 체계 조정’(31%)이 가장 많고 ‘청년층 채용 지원 강화’(29%), ‘정년 이후 유연한 고용 형태 도입’(19%), ‘고령 근로자의 근무시간 단축’(13%) 순으로 답했습니다.
결국 Z세대는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세대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정년 연장, 고용 충돌 피할 수 있나?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는 ‘정년 연장’을 그저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 해결’과 노동시장 변화 속에 ‘균형 잡힌 해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해서, 실제 기업 현장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지 역시도 미지수로 보입니다. 경력직과 신입 채용 간의 구조적 충돌, 기업의 인력 운용 전략 변화,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를 낙관론이라고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할수록 청년층 고용 안정과 세대 간 공존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조사 결과, Z세대 구직자 사이에서도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타났다”라며, “정년 연장이 청년층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년 채용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고령 근로자의 역할을 조정하는 대비책이 요구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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