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이 "숨 막히는 지옥 열차를 멈춰세웠으면 좋겠다"며 도 넘은 공격과 비방을 가한 사회를 지적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새론 씨가 세상을 떠났다"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비통한 날 더욱 생각나는 배우 이선균 씨의 명대사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줘야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라는 명대사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 씨의 과거 일거수일투족을 정당화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며 "우리가 지금 느끼는 비통함, 참담함,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못나지고 있다"며 "스스로 정의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하면 죽창을 들고 몰려가 사정없이 목표물을 찌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방식이 아무리 공적인 범위를 넘어서고 잔인해도 상관없다"며 "최근 들어 이 방식은 더욱 잔혹해졌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서로를 향한 파묘는 일상이 됐고, 폭로하고 또 폭로하고, 어디든 끝까지 쫓아가 기어이 대상을 짓이겨 버린다"며 "그리고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죽창의 아수라장이 펼쳐질 때, 서로를 향한 끝없는 미투와 빚투와 학투가 이어질 때, 과거에는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식과 문명을 이야기하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제 이 지옥도를 멈춰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서로를 낭떠러지로 밀어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모쪼록 우리 사회가 인간을 닮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김 씨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새론은 어제(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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