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도 견디는 특수 파우치 도입.. 기내 배터리 화재, 예방부터 긴급 진압까지
비행 중 배터리가 과열된다면? 작은 보조배터리 하나가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항공기 내 리튬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며 기내 안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모든 항공기에 도입했습니다.
24일 제주항공은 승무원들의 실전 대응 교육을 완료하고, 전 항공기 기내에 해당 장비를 비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1,600도 견디는 특수 화재 진압 장비.. 효과는?
도입된 화재 진압 파우치는 최대 1,600도까지 견디는 실리카 방염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내부에는 질석 패드가 내장되어 있으며, 배터리가 과열 또는 발화할 경우 질석이 자동으로 녹아내려 산소를 차단, 자체적인 불길 진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장비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KATRI)의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이 공식 입증됐습니다. 즉, 배터리 발열이 감지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 배터리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 방식은?
기내에서 배터리 발열·팽창·연기가 감지되면, 승무원은 즉시 화재 진압 파우치에 격리 후 항공기 후방 갤리(주방)로 이동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의 기내 선반(Overhead Bin) 보관을 전면 금지습니다. 또한, 탑승 전 체크인 단계에서 배터리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사무장이 직접 기내 방송을 통해 안전 규정을 강조하고, 승객들의 주의를 환기할 예정입니다.
■ “기내 배터리 화재, 항공업계도 대응 강화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는 단순히 안전 위험요소가 아니라, 항공 안전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제주항공의 조치는 항공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을 재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배터리 화재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다른 항공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선 사전 예방과 즉각적인 진압 시스템 구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 내 안전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행 중 배터리가 과열된다면? 작은 보조배터리 하나가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항공기 내 리튬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며 기내 안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모든 항공기에 도입했습니다.
24일 제주항공은 승무원들의 실전 대응 교육을 완료하고, 전 항공기 기내에 해당 장비를 비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승무원이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시연하는 모습. 이 장비는 최대 1,600도까지 견디는 방염 소재로 제작됐고, 발열·팽창된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산소 차단을 통해 화재를 진압하는 기능을 갖췄다. (제주항공 제공)
■ 1,600도 견디는 특수 화재 진압 장비.. 효과는?
도입된 화재 진압 파우치는 최대 1,600도까지 견디는 실리카 방염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내부에는 질석 패드가 내장되어 있으며, 배터리가 과열 또는 발화할 경우 질석이 자동으로 녹아내려 산소를 차단, 자체적인 불길 진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장비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KATRI)의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이 공식 입증됐습니다. 즉, 배터리 발열이 감지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 배터리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 방식은?
기내에서 배터리 발열·팽창·연기가 감지되면, 승무원은 즉시 화재 진압 파우치에 격리 후 항공기 후방 갤리(주방)로 이동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의 기내 선반(Overhead Bin) 보관을 전면 금지습니다. 또한, 탑승 전 체크인 단계에서 배터리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사무장이 직접 기내 방송을 통해 안전 규정을 강조하고, 승객들의 주의를 환기할 예정입니다.
■ “기내 배터리 화재, 항공업계도 대응 강화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는 단순히 안전 위험요소가 아니라, 항공 안전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제주항공의 조치는 항공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을 재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배터리 화재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다른 항공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선 사전 예방과 즉각적인 진압 시스템 구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 내 안전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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