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없이 제주로 간 전세기? 170여 명 마닐라서 귀국 불발”
제주와 필리핀 간 첫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지만, 탑승객 없이 비행기가 제주로 돌아가면서 마닐라에 남은 제주 여행객 170여 명이 귀국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현지에서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이 지연되며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관광 당국과 여행사 측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4일 제주자치도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와 필리핀 대표 여행사들이 협력해 추진한 전세기 운항이 시작된 가운데,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에서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70여 명의 제주 여행객이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면서 전세기 운항이 본격 추진됐습니다.
당시 필리핀인 등 180명이 제주를 방문했으며, 같은 날 제주에서 출발한 마닐라행 항공편도 제주도민 등 173명이 탑승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귀국 일정이 예정된 3일 낮, 마닐라발 제주행 전세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제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혼란 속 긴급 대응 “5일 대체 항공편 마련”
갑작스러운 운항 차질로 인해 제주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불편을 겪으면서, 당황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제주 여행객 A씨는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그냥 돌아왔다.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객 B씨는 “추가 숙박이니 여행 코스를 제공하면서 수습하는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저마다 일정들이 있을텐데 난데없이 1~2일을 허공에 날리게 되니 어이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제주관광공사와 전세기 주관 여행사 등이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빠른 귀국을 위해 항공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5일 정오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에 제주 도착 일정으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일정 조정도 논의 중입니다.
■ 탑승 불발 이유 ‘불명확’.. 책임 소재 규명 필요
현재 탑승 불발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전세기 운항은 제주와 필리핀 여행사, 항공사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지 않았다”라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전세기 사태는 제주와 필리핀 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에서 발생한 돌발 변수인 만큼, 향후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마닐라 전세기는 이번을 포함해 4월, 6월, 10월, 11월, 12월까지 모두 6차례 운영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와 필리핀 간 첫 전세기 운항이 시작됐지만, 탑승객 없이 비행기가 제주로 돌아가면서 마닐라에 남은 제주 여행객 170여 명이 귀국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현지에서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이 지연되며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관광 당국과 여행사 측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4일 제주자치도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와 필리핀 대표 여행사들이 협력해 추진한 전세기 운항이 시작된 가운데, 3일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에서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70여 명의 제주 여행객이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면서 전세기 운항이 본격 추진됐습니다.
당시 필리핀인 등 180명이 제주를 방문했으며, 같은 날 제주에서 출발한 마닐라행 항공편도 제주도민 등 173명이 탑승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귀국 일정이 예정된 3일 낮, 마닐라발 제주행 전세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빈 상태로 제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혼란 속 긴급 대응 “5일 대체 항공편 마련”
갑작스러운 운항 차질로 인해 제주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불편을 겪으면서, 당황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제주 여행객 A씨는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그냥 돌아왔다.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객 B씨는 “추가 숙박이니 여행 코스를 제공하면서 수습하는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저마다 일정들이 있을텐데 난데없이 1~2일을 허공에 날리게 되니 어이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제주관광공사와 전세기 주관 여행사 등이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빠른 귀국을 위해 항공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5일 정오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에 제주 도착 일정으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일정 조정도 논의 중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발 첫 전세기가 제주에 도착하자, 제주국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개최하는 모습. (제주도청 제공)
■ 탑승 불발 이유 ‘불명확’.. 책임 소재 규명 필요
현재 탑승 불발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전세기 운항은 제주와 필리핀 여행사, 항공사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지 않았다”라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전세기 사태는 제주와 필리핀 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에서 발생한 돌발 변수인 만큼, 향후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마닐라 전세기는 이번을 포함해 4월, 6월, 10월, 11월, 12월까지 모두 6차례 운영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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