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선곡한 감성의 선율과 상큼한 향기.. “그래, 다시 찾고 싶어질 거야”
# 비행기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때,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은 이미 ‘제주’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 그 설렘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공항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코끝을 스치는 상큼한 한라봉 향이 감각을 깨웁니다.

눈을 감으면 제주의 따사로운 햇살과 파도 소리가 떠오르며, 귓가에는 여유로운 선율이 잔잔히 흐릅니다.

여행의 시작이 감각으로 전해지는 순간. 공항은 단순하게 ‘비행’을 나서는 관문이 아닙니다.
공항은 오직 나를 위한 ‘감성의 터미널’이 되어, 여행의 시작부터 특별한 기억을 선사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건 한국공항공사가 도입한 ‘오감 만족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서비스가 10일부터 전국 공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AI가 선곡한 음악이 공항을 감싸고, 제주의 감성을 담은 한라봉 향이 공기를 타고 번지면서 공항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온통 설렘으로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항, 그래.. 다시 찾고 싶어질 거야.”


■ AI가 선곡한 제주.. “청량한 선율이 흐르는 공항”

제주공항에 흐르는 음악은 단지 배경에 머물지 않습니다. 공항의 시간대, 공간의 분위기, 여행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AI가 실시간으로 큐레이션한 맞춤형 선율이 공항의 여백을 채웁니다.아침 공항에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흐르며 여유를 선물하고, 붐비는 오후 시간대에는 청량한 멜로디가 활기차게 공간을 물들입니다.

저녁이 되면, 석양이 물든 제주 바다를 닮은 재즈 선율이 흘러 하루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이처럼 AI가 선곡한 음악은 공항을 찾는 이들의 여정에 감성 동반자를 자처하면서, 설렘과 여운을 안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감싸는 제주만의 선율은, 공항을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한라봉의 설렘’을 담은 향기.. 제주의 기억을 머금다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퍼지는 향기가 여행의 설렘으로 이어집니다.

제주공항 곳곳에 스며든 ‘한라봉 향기’는 그저 흔한 향이 아닙니다. 청량한 시트러스 향이 코끝을 스치며, 마치 제주의 바람인 듯 상쾌한 기운과 한라봉의 싱그러움이 동시에 전해집니다.

이 향기는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장으로 향하는 순간부터, 제주를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은은하게 퍼지며 ‘제주의 기억’을 오랫동안 머물게 합니다.

특히,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등 5개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공간과 도착장에서 2020년 공사가 첫 개발한 공항 시그니처 향 '여행의 설렘'을 지역 특색에 맞게 세분화한 향기마케팅을 선보이면서, 공간마다 독특한 감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에서는 봄날 벚꽃을 닮은 포근한 플로럴 향이, 대구공항에서는 대구의 시화(市花)인 목련 향이 공간을 가득 메우며 따뜻한 정서를 전합니다.

이처럼 공항별 특색을 담은 향기는 그 지역의 문화와 감성을 머금은 ‘기억의 향기’가 되어, 여행의 순간마다 여운처럼 스며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 공항의 진화.. 감각으로 기억하는 ‘머물고 싶은 공간’

공항은 이제 이동의 경유지를 넘어, ‘경험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향이 어우러진 감각의 공간에서 대기 시간은 더 이상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렘과 여유가 가득한 순간이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오감 만족 서비스’는 공항의 의미를 바꾸는 새로운 시도”라며, “여객들은 공항에서 듣는 음악과 맡는 향기를 통해 여행의 시작을 더 풍부하게 느끼고, 여행이 끝난 후에도 공항의 감각을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제주공항에 내릴 때 한라봉 향과 청량한 선율이 맞이한다면, 그 순간 문득 떠오를지 모릅니다.
“공항에서의 한 걸음마저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바로 ‘공항의 감성 혁명’이 온 가슴으로 기억되는 순간이자 이유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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