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덜고 믿고 탄다”.. ‘안전 카드’로 신뢰 되찾다
“비행기 타기 무섭다”며 등을 돌렸던 승객들, 단 두 달 만에 다시 제주항공으로 돌아왔습니다.
‘불안의 상징’에서 ‘신뢰의 선택’으로, 제주항공이 ‘안전 카드’로 분위기를 뒤집었습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87만 9,000명으로, 1월 대비 0.2%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국적 항공사 10곳 중 가장 적은 감소 폭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진에어는 7.6%, 티웨이항공은 9% 감소해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안전성 우려로 인해 LCC 업계 1위 자리를 잃었지만, 철저한 안전 강화 조치가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며 단 2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는 반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 ‘안전 강화’ 전략, 어떻게 성공했나
제주항공 관계자는 “참사 이후 승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라며, “1~3월 사이 운항을 1,908편 감축하고 내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조치에 나섰다”라고 밝혔습니다.
승객이 줄어들더라도 안전을 위한 운항 조정에 나선 것으로, 이는 단순히 운항편 수만 줄인 게 아니라, 철저한 내부 교육과 대응 매뉴얼 강화를 병행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객실사무장을 대상으로 비상 착륙, 화재 대응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을 강화했다”라며, “위기 상황에서 객실승무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도록 반복 실습을 통해 능력을 키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항공은 항공기 내 배터리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화재 사고 초기 진압을 위한 장비 강화는 승객 불안을 줄이는 핵심 조치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신뢰 회복’의 열쇠는 ‘솔직한 대응과 안전 투자’
항공업계에선 이처럼 제주항공이 승객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불안감 해소와 함께 실질적인 안전 강화 조치들을 체감하며신뢰를 회복했다는 얘기입니다.
참사 이후 제주항공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운항 감축과 교육 강화를 통해 이를 실천했습니다.
한 항공 전문가는 “항공사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을 진행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계기가 됐다”라며, “특히 객실사무장 교육 강화, 비상대응 체계 점검 등은 눈에 보이는 신뢰 회복 조치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지난 1월 기내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지난달 승객 수가 한 달 새 26.3% 급감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안전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탓에 수요 회복이 부진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지난달 국내 항공사 전체 이용객 수는 724만 8,276명으로 전월 대비 9.4% 줄었습니다. 설 연휴 특수로 이용객이 많았던 1월과 달리 2월은 한 달이 짧은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안전이 최우선”.. 제주항공, 신뢰 회복하며 1위 탈환
제주항공의 반전 사례는 항공사들이 ‘운항 재개’만이 아닌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실효성 있는 교육 강화로 불안감을 덜어낸 항공사의 행보가, 궁극적으로 승객들의 선택을 바꾸는 결정적 요소가 된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항공사의 노력과 결과가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충분히 긍정적 파급효과로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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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무섭다”며 등을 돌렸던 승객들, 단 두 달 만에 다시 제주항공으로 돌아왔습니다.
‘불안의 상징’에서 ‘신뢰의 선택’으로, 제주항공이 ‘안전 카드’로 분위기를 뒤집었습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87만 9,000명으로, 1월 대비 0.2%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국적 항공사 10곳 중 가장 적은 감소 폭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진에어는 7.6%, 티웨이항공은 9% 감소해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안전성 우려로 인해 LCC 업계 1위 자리를 잃었지만, 철저한 안전 강화 조치가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며 단 2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는 반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지난 4일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난동 승객 제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 제주항공 ‘안전 강화’ 전략, 어떻게 성공했나
제주항공 관계자는 “참사 이후 승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라며, “1~3월 사이 운항을 1,908편 감축하고 내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조치에 나섰다”라고 밝혔습니다.
승객이 줄어들더라도 안전을 위한 운항 조정에 나선 것으로, 이는 단순히 운항편 수만 줄인 게 아니라, 철저한 내부 교육과 대응 매뉴얼 강화를 병행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지난 4일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화재를 대비한 화재 진압 및 승객 안전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객실사무장을 대상으로 비상 착륙, 화재 대응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을 강화했다”라며, “위기 상황에서 객실승무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도록 반복 실습을 통해 능력을 키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항공은 항공기 내 배터리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화재 사고 초기 진압을 위한 장비 강화는 승객 불안을 줄이는 핵심 조치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항공 승무원이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시연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 ‘신뢰 회복’의 열쇠는 ‘솔직한 대응과 안전 투자’
항공업계에선 이처럼 제주항공이 승객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불안감 해소와 함께 실질적인 안전 강화 조치들을 체감하며신뢰를 회복했다는 얘기입니다.
참사 이후 제주항공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운항 감축과 교육 강화를 통해 이를 실천했습니다.
한 항공 전문가는 “항공사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을 진행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계기가 됐다”라며, “특히 객실사무장 교육 강화, 비상대응 체계 점검 등은 눈에 보이는 신뢰 회복 조치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지난 1월 기내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지난달 승객 수가 한 달 새 26.3% 급감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안전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탓에 수요 회복이 부진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지난달 국내 항공사 전체 이용객 수는 724만 8,276명으로 전월 대비 9.4% 줄었습니다. 설 연휴 특수로 이용객이 많았던 1월과 달리 2월은 한 달이 짧은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안전이 최우선”.. 제주항공, 신뢰 회복하며 1위 탈환
제주항공의 반전 사례는 항공사들이 ‘운항 재개’만이 아닌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실효성 있는 교육 강화로 불안감을 덜어낸 항공사의 행보가, 궁극적으로 승객들의 선택을 바꾸는 결정적 요소가 된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항공사의 노력과 결과가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충분히 긍정적 파급효과로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지난 4일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화재를 대비한 화재 진압 및 승객 안전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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