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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자리에 새겨진 언어”.. 고승욱 개인전 ‘어떤 이야기’
2025-03-19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지울 수 없는 흔적, 그 자리에 깃든 기억과 치유의 서사
27일부터 4월 9일 제주시 ‘아트스페이스·씨’
고승욱 作 '북극성'

#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고, 더 깊어집니다.
흔적은 피부 위에 남기도 하고, 기억 속에 각인되기도 합니다.
잊으려 애써도, 삶의 틈마다 되살아나는 아픔의 잔영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는 잔해로만 남지 않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위로와 치유의 언어가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흔적을 덮기보다 드러내고, 고통을 외면하기보다 마주하며, 상처가 새긴 자리에 새로운 서사를 새겨 넣는 것.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상처는 지워지지 않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서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은 상흔이 삶의 일부가 되었을 때, 고통은 더 이상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됩니다.

전시장 한편에서 관람객들은 자신의 삶 속에 남겨진 아물지 않은 상처와 마주합니다.
그 자리에서 피어나는 작은 치유의 순간을 통해 각자 마음에 새겨진 흔적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납니다.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제주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여는 고승욱 작가의 ‘어떤 이야기’ 전입니다. 작가의 2년 만의 개인전으로, 고통의 흔적들을 예술적 언어에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국가공동체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사라진 이들, 역사 속에서 상처 입고 희생된 사람들의 흔적을 작품으로 풀어냅니다. 과거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삼아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상처의 잔영을 고스란히 풀어낸 작품들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마치 오래된 무덤의 비석을 문지르듯 종이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업은 하나의 '문지름' 행위 자체가 애도의 과정이자,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의 흔적을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새로운 생명의 언어로 치환하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재조명되는 집단 트라우마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사회적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으며,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비로소 치유와 회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의 시선은 그래서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흔적을 지운다고 해서 아픔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상처의 자리에 애도의 시선을 두고,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더할 때 치유는 비로소 시작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강렬한 작품 언어로 전달합니다.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는 “(고승욱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외면해온 상처와 아픔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인간의 강인함과 연대의 힘을 느끼게 한다”라며, “이번 전시가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습니다.

27일 오후 6시, 오프닝을 겸한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하고 이 자리에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와 작업의 방향성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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