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감소에 외국인 이탈까지”.. ‘이중고’에 흔들리는 제주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전국 확대 방침이 발표되며 관광업계의 긴장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마저 타 지역으로 유출될 경우 제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 내국인 감소에 ‘외국인 특수’ 의존한 제주.. 균열 시작
제주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국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한때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80만 명으로, 2022년(1,338만 명)보다 약 19%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외국인 시장 흐름은, 제주 관광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사증 제도를 유지한 제주만의 특화 경쟁력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전국 확대’ 방침으로 이마저도 흔들릴 상황에 처했습니다.
■ ‘제주만의 경쟁력’ 무너진다.. 관광객 유출 불가피
정부는 오는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전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인을 포함한 9개국에 대해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에 대한 상호 조치입니다.
문제는 제주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중국인이었으며, 이들의 소비는 제주 관광산업의 큰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제주만의 무사증 특화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관광객이 서울, 부산 등으로 분산될 경우 도내 숙박·요식·교통 등 관련 산업 전반이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마저 인천·부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광시장에 가해지는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불법 체류자·외국인 범죄.. 치안 악화 우려까지
관광객 감소만큼이나 우려되는 건 치안 문제입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의 67%가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중국인 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불법 체류자로 신분을 감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외에도 필로폰 밀반입 시도를 비롯한 강력범죄, 유골함 절도 등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련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무비자 입국을 악용해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제주가 ‘불법 체류자의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4월부터 중국인 대거 입국” 괴담 확산.. 법무부 “사실 아냐”
이 같은 불안감이 커지자 최근 SNS에서는 ‘4월부터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대거 입국한다’는 괴담까지 퍼졌습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23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확대된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쿼터는 4년 이상 체류하고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무비자 입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 2월 기준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 3만 1,869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전체의 0.2%인 78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사회적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불필요한 불안 확산을 막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관광시장 ‘체질 개선’ 없으면 위기 불가피
전문가들은 이번 무비자 전국 확대 조치가 제주 관광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관광학 교수는 “제주 관광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크다”라며 “이제는 제주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 ‘고급 관광’, ‘개별여행객(FIT)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비해 내국인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치안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한 치안 전문가는 “무비자 입국자가 증가하면 불법 체류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라며 “경찰과 출입국 관리당국이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관광 특수냐, 경제 직격탄이냐.. 변곡점에 선 제주
내국인 관광객 감소, 외국인 관광객 유출 우려, 치안 불안까지 겹치며 제주 관광시장은 중대한 변곡점에 놓였습니다.
관광업계는 “이대로 가다가는 제주가 ‘관광 1번지’라는 위치를 잃을 수 있다”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수’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제주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과 ‘고급 관광지’로서 입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이제는 숫자가 아닌 관광의 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중견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급 숙박 시설 확대, 문화예술과 연계한 프리미엄 관광 상품 개발 등 제주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소비 패턴 유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 관광 전문가도 “제주가 ‘빠르게 둘러보고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머무르는 여행지’로 변화해야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치안 강화 대책 ‘시급’.. 불법 체류 관리 강화해야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과 출입국 관리당국의 협력 강화를 통한 선제적 대응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 치안 전문가는 “무비자 입국자가 급증할 경우, 불법 체류자가 은밀히 증가하는 현상이 동반될 우려가 크다”라며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의 동선 관리 강화, 숙박·취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감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과거에도 무비자 입국자의 체류 기간 중 신변을 감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단체관광객 입국 후 해산’과 같은 패턴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조직적으로 신분을 숨긴 채 불법 체류자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무비자 확대가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입국부터 체류·출국까지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주, ‘관광 재편’의 기로에 서다
중국인 무비자 전국 확대는 제주 관광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관광 시장을 통해 소비 수준을 높이는 전략이 제주가 살아남을 유일한 해법이라는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 관광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온 측면이 크다”라며 “이제는 제주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 전문가는 “단체관광객 중심의 저가 관광이 아닌, 개별여행객(FIT)과 럭셔리 관광 수요에 맞는 프리미엄 숙박·여행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자연 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제주만의 문화·예술·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관광 정책당국 한 관계자도 “이번 무비자 확대 방침을 관광시장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경쟁력 상실과 경제 타격의 위기로 맞닥뜨릴지 기로에 서 있다”라며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전국 확대 방침이 발표되며 관광업계의 긴장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마저 타 지역으로 유출될 경우 제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 내국인 감소에 ‘외국인 특수’ 의존한 제주.. 균열 시작
제주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국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한때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80만 명으로, 2022년(1,338만 명)보다 약 19%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외국인 시장 흐름은, 제주 관광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사증 제도를 유지한 제주만의 특화 경쟁력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전국 확대’ 방침으로 이마저도 흔들릴 상황에 처했습니다.

■ ‘제주만의 경쟁력’ 무너진다.. 관광객 유출 불가피
정부는 오는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전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인을 포함한 9개국에 대해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에 대한 상호 조치입니다.
문제는 제주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중국인이었으며, 이들의 소비는 제주 관광산업의 큰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제주만의 무사증 특화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관광객이 서울, 부산 등으로 분산될 경우 도내 숙박·요식·교통 등 관련 산업 전반이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마저 인천·부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광시장에 가해지는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불법 체류자·외국인 범죄.. 치안 악화 우려까지
관광객 감소만큼이나 우려되는 건 치안 문제입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의 67%가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중국인 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불법 체류자로 신분을 감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외에도 필로폰 밀반입 시도를 비롯한 강력범죄, 유골함 절도 등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련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무비자 입국을 악용해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제주가 ‘불법 체류자의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NS에서 확산된 한 게시글 ('X' 캡처)
■ “4월부터 중국인 대거 입국” 괴담 확산.. 법무부 “사실 아냐”
이 같은 불안감이 커지자 최근 SNS에서는 ‘4월부터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대거 입국한다’는 괴담까지 퍼졌습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23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확대된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쿼터는 4년 이상 체류하고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무비자 입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 2월 기준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 3만 1,869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전체의 0.2%인 78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사회적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불필요한 불안 확산을 막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관광시장 ‘체질 개선’ 없으면 위기 불가피
전문가들은 이번 무비자 전국 확대 조치가 제주 관광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관광학 교수는 “제주 관광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크다”라며 “이제는 제주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 ‘고급 관광’, ‘개별여행객(FIT)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비해 내국인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치안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한 치안 전문가는 “무비자 입국자가 증가하면 불법 체류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라며 “경찰과 출입국 관리당국이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관광 특수냐, 경제 직격탄이냐.. 변곡점에 선 제주
내국인 관광객 감소, 외국인 관광객 유출 우려, 치안 불안까지 겹치며 제주 관광시장은 중대한 변곡점에 놓였습니다.
관광업계는 “이대로 가다가는 제주가 ‘관광 1번지’라는 위치를 잃을 수 있다”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수’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제주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과 ‘고급 관광지’로서 입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이제는 숫자가 아닌 관광의 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중견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급 숙박 시설 확대, 문화예술과 연계한 프리미엄 관광 상품 개발 등 제주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소비 패턴 유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 관광 전문가도 “제주가 ‘빠르게 둘러보고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머무르는 여행지’로 변화해야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치안 강화 대책 ‘시급’.. 불법 체류 관리 강화해야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과 출입국 관리당국의 협력 강화를 통한 선제적 대응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 치안 전문가는 “무비자 입국자가 급증할 경우, 불법 체류자가 은밀히 증가하는 현상이 동반될 우려가 크다”라며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의 동선 관리 강화, 숙박·취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감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과거에도 무비자 입국자의 체류 기간 중 신변을 감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단체관광객 입국 후 해산’과 같은 패턴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조직적으로 신분을 숨긴 채 불법 체류자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무비자 확대가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입국부터 체류·출국까지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주, ‘관광 재편’의 기로에 서다
중국인 무비자 전국 확대는 제주 관광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관광 시장을 통해 소비 수준을 높이는 전략이 제주가 살아남을 유일한 해법이라는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 관광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온 측면이 크다”라며 “이제는 제주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 전문가는 “단체관광객 중심의 저가 관광이 아닌, 개별여행객(FIT)과 럭셔리 관광 수요에 맞는 프리미엄 숙박·여행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자연 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제주만의 문화·예술·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관광 정책당국 한 관계자도 “이번 무비자 확대 방침을 관광시장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경쟁력 상실과 경제 타격의 위기로 맞닥뜨릴지 기로에 서 있다”라며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